예산 삼식이는 뭘 시켜도 대박! 인생 감자탕 & 더덕 백숙 맛집

예산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오랜만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삼식이감자탕’! 간판부터 뭔가 포스가 느껴지더라고요. 주차 공간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걸어서 7분이면 충분했으니 괜찮았어요.

삼식이감자탕 외관
삼식이감자탕의 정겨운 외관 모습이에요.

저녁 7시가 살짝 넘은 시간,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가 먼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아, 여기 정말 맛집이구나’ 싶었죠. 테이블마다 놓인 나무 식탁과 편안해 보이는 의자들이 편안한 식사를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테이블 세팅과 감자탕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감자탕과 정갈한 반찬들이 준비되었어요.

메뉴판을 훑어보니 감자탕 전문점답게 다양한 감자탕 메뉴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리뷰에서 ‘엄나무를 넣은 감자탕’이 메인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죠. 가격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어요. 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감자탕을 맛볼 수 있다니, 이건 진짜 대박 아닌가요?

푸짐한 감자탕 한 냄비
뼈가 가득 들어있어 푸짐함이 느껴지는 감자탕 모습입니다.

이윽고 주문한 엄나무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넘칠 듯 가득 담긴 감자탕을 보니 절로 군침이 돌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든든한 뼈들이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위로 푸릇한 파와 깨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었어요. 제가 평소 좋아하는 우거지 잔뜩 들어간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뼈 자체가 실해서 씹는 맛이 일품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국물에서는 엄나무 특유의 은은한 향이 올라와 코끝을 간지럽혔어요.

다양한 밑반찬과 삼계탕
감자탕뿐만 아니라 삼계탕도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감자탕과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어요. 갓 담근 듯한 김치와 아삭한 깍두기, 그리고 여러 가지 나물 무침까지.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함과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습니다. 특히 밥이 흑미밥이라 더욱 건강한 느낌이었고요. 밥 한 숟가락에 맛있는 반찬들을 곁들여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삼계탕 모습
깔끔한 육수의 삼계탕도 추천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함께 간 일행은 삼계탕을 주문했는데요, 엄나무 감자탕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뽀얀 국물에 토종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는데, 더덕이 들어가서인지 육수가 훨씬 깔끔하고 맑아 보였어요. 닭고기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젓가락만 살짝 가져다 대도 뼈에서 분리될 정도였습니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은 제대로 기운을 북돋아 주는 느낌이었어요.

하트 모양 쿠키
디저트로 나온 귀여운 하트 모양 쿠키.

식사를 마칠 무렵,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 같은 귀여운 하트 모양 쿠키를 내어주셨어요. 달콤하고 바삭한 식감이 입가심으로 딱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정말 재밌으시고, 손님들을 마치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라 음식 맛이 더 좋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감자탕 국물은 맵지도 짜지도 않고,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뼈에 붙은 살코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엄나무의 은은한 향 덕분에 느끼함 없이 계속 숟가락이 갔어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예산에 유명하다는 ‘전통’ 식당도 가봤지만 실망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하지만 삼식이감자탕은 가격도 합리적인데 맛까지 뛰어나서 전혀 후회가 없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더덕 백숙을 안 먹어보면 정말 죽어서도 후회할 거라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다음번에는 꼭 더덕 백숙도 맛봐야겠어요.

예산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는다면, 혹은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삼식이감자탕’으로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특히 술 한잔 곁들이기에도 딱 좋은 곳입니다. 저는 이날 소주 한 병을 곁들여 정말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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