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춘천! 하면 닭갈비만 떠올랐던 저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전현무계획’에 나온 그 mz백반집! 방송에서 봤을 때부터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와 푸짐한 상차림에 마음을 뺏겨버렸답니다. 드디어 그곳을 직접 제 두 발로 찾아갔어요. 오후 4시까지 영업하는데 2시 30분쯤 도착했더니,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 없이 바로 입장! 사실 조금 늦게 갔나 싶었거든요.
식당 문을 열고 딱 들어서는 순간, 와… 이거 미쳤다! 싶었어요. 벽면 가득 채운 빛바랜 사진들과 아기자기한 옛날 소품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순간 이동한 느낌이랄까요? 귀여운 아기 장난감까지 놓여있으니, 이건 그냥 식당이 아니라 추억 박물관 같았어요. 테이블마다 펼쳐지는 이 특별한 감성, 정말이지 ‘대박’이었죠.

솔직히 처음에는 ‘오래 살았던 토박이들이 많아서 그런가, 이렇게 사람이 많고 유명한 곳인데 내부가 좀 정신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들어서니, 오히려 그 북적임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조금 혼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특유의 감성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저희는 어른 2명과 38개월 아이 2명과 함께 방문했기 때문에, 메뉴 고민이 좀 있었어요. 이곳의 대표 메뉴인 ‘생선정식백반’ 2인분과 공깃밥 1개를 주문했죠. 그런데 주문하려는데, 아이들 때문에 어린이 메뉴 하나를 꼭 시켜야 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니, 어른들 먹으려고 다양한 메뉴가 나오는 비싼 메뉴를 시켰는데, 또 이걸 다 같이 나눠 먹으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떡갈비 1인분(1만원)도 추가로 주문했답니다.

메뉴가 나오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정말 어마어마한 종류의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거예요! 갓 지은 따끈한 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찌개, 그리고 메인 요리들까지.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라고?’ 싶을 정도로 놀라웠죠. 처음 방문이라 대표 메뉴인 생선정식으로 맛을 봤는데, 모듬 생선구이와 제육볶음까지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게 바로 mz백반집의 위엄인가요!

특히 찌개는 지리 스타일의 대구탕을 추천해 주셨는데, 맑고 하얀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얼큰함이 느껴지는 게 정말 해장용으로 딱이었어요. 속이 확 풀리는 느낌! 김에 싸 먹었던 양념 명란도 정말 맛있었고, 멸치볶음이나 나물 무침 하나하나 집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이었어요. 이모님 손맛이 정말 좋으신가 봐요!

그런데 여기서 좀 아쉬웠던 점이 있었어요. 분명 반찬 종류가 많고 맛도 괜찮았는데, 어떤 반찬들은 판매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식당의 위생 상태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쟁반에 이전 손님들이 먹었던 식기들이 그대로 쌓여있고, 음식물을 담는 통이 바로 옆에 보이는 모습에 처음엔 식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밥을 먹는 내내 날아다니는 날파리들과 날벌레들 때문에 입맛을 다잡기 힘들었어요. 심지어 어떤 벌레들은 손으로 휘저어도 도망가지도 않고 반찬 위를 돌아다니는데… 아… 이건 정말 좀 심각했죠.

어린이 메뉴로 나온 밥은… 세상에, 간장 종지에 담겨 나오더라고요. 사진으로는 꽤 많이 담겨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한두 숟가락 될까 말까 한 양이었어요. 결국 아이들을 위해 공깃밥을 하나 더 시켜서 먹여야 했답니다. 어른 2명, 아이 2명에 생선정식 2인분, 떡갈비 1인분에 공깃밥 2개까지 먹었더니 총 5만 1천원이 나왔는데… 솔직히 가성비라고 하기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다들 줄 서서 먹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갔어요.

아무리 레트로 감성이 좋고, 사장님이 엄청나게 친절하시고, 서비스로 생선 한 토막이랑 떡갈비 한 장을 더 주셨다고 해도… 눈을 질끈 감고 넘어가기에는 위생 상태가 너무나도 신경 쓰였어요. 특별할 것 없는 메뉴들을 이 가격에 다시 돈을 내고 먹을 바에는, 차라리 다른 곳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답니다. 오래 살았던 분들이 많다는 리뷰처럼, 정말 ‘오래된’ 감성을 좋아하시거나, 아침 일찍 아침 정식을 드시는 게 아니라면, 솔직히 그 가격에 먹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도 사장님의 넘치는 에너지와 환한 미소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반찬이 부족하면 바로바로 채워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거든요. 생선구이 살이 조금 작다고 느끼는 손님에게는 더 주시기도 한다니, 이런 부분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심지어 게장도 맛있었다는 사실!
처음에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객에게는 살짝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메뉴가 푸짐하게 나오니 또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다음에는 꼭 8,000원짜리 백반 메뉴도 도전해 보려고요! 그때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결론적으로, 이곳은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는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하지만 위생에 민감하시거나,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친절함과 독특한 분위기만큼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즐거운 방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