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깊어가는 5월, 따스한 햇살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을 찾아 홍성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고 그리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 바로 남당항입니다. 이곳에는 오랫동안 제 마음을 사로잡은 맛집이 하나 있는데, 바로 ‘만중이네 회수산’입니다.
사실 이곳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갈 때마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함,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정으로 저를 맞아주시기에 꼭 다시 찾게 되는 곳이지요. 특히 제철을 맞아 가장 맛이 좋다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맛볼 생각에, 차 안에서부터 제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에 절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요. 창밖으로는 잔잔한 남당항의 바다가 펼쳐져 있고, 따스한 조명 아래 맛있는 음식 냄새가 뒤섞여 고향집의 맛있는 냄새처럼 느껴졌습니다.

메뉴판을 보기도 전에 저는 이미 마음속으로 새조개 샤브샤브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새조개는 정말이지 남다릅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 그리고 달큰한 맛까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죠.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정갈한 밑반찬들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하나 허투루 나온 것이 없이 모두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반찬들이었어요. 직접 담그신 듯한 김치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싱싱한 채소로 만든 나물 무침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정겹고 따뜻한 맛이었습니다.

이윽고 메인 메뉴인 새조개 샤브샤브가 등장했습니다. 커다란 냄비 가득 맑고 시원해 보이는 육수가 끓고 있었고, 그 안에는 신선한 채소와 꽃게, 그리고 다른 조개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꽃게가 통으로 들어가 있어 국물 맛이 더욱 깊고 시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조개가 나왔습니다. 정말이지 그 신선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빛깔부터가 남달랐고, 손질된 새조개는 마치 싱싱한 조개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윤기가 흘렀습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새조개를 하나하나 건져 육수에 넣어주셨습니다.

새조개가 살짝 익었을 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 새조개를 접하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곳 직원분들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샤브샤브로 익힌 새조개를 살짝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마치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듯한 맛이었어요.

새조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함께 나오는 서비스 메뉴들이었습니다. 새조개 샤브샤브 세트에는 신선한 쭈꾸미도 함께 제공되는데, 이 쭈꾸미 역시 알이 꽉 차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손질해주셔서 편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새조개와 쭈꾸미 외에도 신선한 조개와 해산물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나와 든든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제철 해산물 뷔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이들을 위한 계란 프라이나 바나나 같은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 뜨끈한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앞서 새조개와 채소에서 우러나온 깊은 육수에 끓여낸 칼국수는 정말이지 그야말로 별미였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죠. 맵칼한 김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신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을 먹는 듯 마음까지 든든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남당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한번 감상했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는 마치 그림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만중이네 회수산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까지 치유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는 친절한 직원분들, 그리고 푸근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홍성 남당항에 가신다면, 꼭 한번 만중이네 회수산에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제철 해산물의 싱그러움과 할머니 손맛 같은 따뜻한 정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