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한 불맛 야끼짬뽕, 푸짐한 한 끼!

오래된 느낌의 하얀 외관 건물에 큼지막하게 걸린 ‘황룡강’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건물 앞에는 잠시 기다릴 수 있도록 마련된 천막이 보였는데, 이곳이 맛있는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니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죠. 오래된 식당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랄까요, 왠지 모르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풍경이었답니다.

음식 준비 모습
정갈하게 준비된 음식을 보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어요.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테이블이 꽤 많았어요. 15-16개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게 느껴지긴 했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치 오랜만에 시골집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따뜻한 조명 아래,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 오니 당장이라도 숟가락 들고 달려들고 싶은 마음이었답니다.

식당 외관
낡은 듯 정감 가는 외관이 맛집 포스를 풍겼어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야끼짬뽕을 주문했어요. 사실 짬뽕은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야끼짬뽕은 꼭 맛봐야 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안고 주문했죠. 드디어 나온 야끼짬뽕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싱싱한 오징어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더라고요! 마치 바다에서 건져 올린 듯한 커다란 오징어 조각들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 보기만 해도 흐뭇했답니다.

야끼짬뽕
큼직한 오징어가 가득한 야끼짬뽕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와! 입안 가득 퍼지는 불맛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마치 갓 불에 구운 듯한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데, 너무 짜거나 맵지 않아서 좋았어요. 오히려 삼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자꾸만 숟가락이 가는 그런 맛이었죠. 쫄깃한 오징어와 함께 후루룩 넘어가는 면발, 그리고 칼칼하면서도 깊은 국물이 어우러지니 정말 든든하고 맛있더라고요. 이런 맛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메뉴판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역시 이곳의 시그니처는 따로 있었어요.

기본인 한우 짜장면도 맛보았어요. 유니짜장 스타일로 나온 짜장면은, 한우를 갈아 넣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고기가 갈려 들어갔는지 여부는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맛이었어요. 진한 짜장 소스와 부드러운 면발이 잘 어우러져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이었답니다.

짜장면
윤기 자르르 흐르는 짜장 소스가 먹음직스러웠던 짜장면.

탕수육은 정말 별미였어요! 정통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지만, 튀김옷이 어찌나 바삭한지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소리가ASMR 같았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튀김옷에, 질 좋은 고기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어요. 탕수육 소스도 새콤달콤하니 딱 좋았는데, 큼직하게 썰어 넣은 양파와 함께 찍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탕수육 하나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탕수육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한 속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던 탕수육.

가격도 수도권 중국요리 가격과 비교했을 때 정말 저렴한 편이었어요.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이 착하니, 주머니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죠. 7천 원짜리 짜장면, 1만 7천 원짜리 탕수육 소자, 1만 2천 원짜리 야끼짬뽕이라니, 요즘 물가에 이 정도면 정말 혜자로운 수준 아닌가요?

이곳은 짬뽕 종류가 특히 다양해서 해물짬뽕이나 다른 짬뽕 종류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해물짬뽕도 맛있고 양도 푸짐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요리 메뉴는 탕수육과 유산슬 정도가 전부인 듯했지만, 탕수육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은 점은 아쉬웠어요. 특히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불편함도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양 앞에서 금세 잊히는 마법이 있었답니다.

주차는 식당 옆 도로변으로 길게 가능했는데, 주차선이 따로 없어서 눈치껏 잘 해야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이 참 다행이었죠.

이곳은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뜻하고 푸짐한 음식이 있는 곳이었어요. 한 숟갈 뜨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맛. 옛날 집밥이 그리울 때, 혹은 푸짐하고 맛있는 중국 음식이 생각날 때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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