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여기 왜 이제야 왔나 몰라. 진작에 와봤어야 했는데! 분명히 리뷰 보면 다들 버섯탕수육, 버섯칼국수 얘기밖에 없어서 궁금하긴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왜 이렇게 극찬하는지 알겠더라니까. 처음에는 외관만 보고 살짝 망설였거든? 솔직히 좀 허름해 보이기도 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길도 썩 눈에 띄지 않아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문 딱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낌이 확 달라졌어.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은은하게 퍼지는 맛있는 냄새가 나를 반겨주는 거야.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여기저기서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리니까 저절로 기대감이 샘솟더라.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뭘 먹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지. 여기 시그니처 메뉴는 무조건 버섯탕수육이래서 그걸로 정하고, 같이 곁들일 메뉴를 좀 찾아봤어. 버섯칼국수도 워낙 유명하다길래 그걸로 할까 하다가, ‘그래도 처음 왔으니까 특별한 걸 먹어보자!’ 싶어서 찹쌀수제비랑 버섯 반반 탕수육을 주문했지. 곁들임 메뉴로는 시원한 막국수도 하나 시켰어.
진짜,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심장이 두근두근했어. 얼마나 맛있길래 다들 이렇게 난리일까 싶어서. 다행히 음식 나오는 속도는 그리 느리지 않았어. 제일 먼저 밑반찬이 깔리는데, 와… 이것부터 심상치 않더라고. 평범한 김치나 깍두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오이무침, 창란젓 무침, 열무김치, 겉절이 김치까지! 보자마자 ‘어? 이거 다 직접 담그신 건가?’ 싶을 정도로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거야. 특히 오이무침이랑 창란젓 무침은 진짜 내 취향 저격이었어. 짭조름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

드디어 메인 메뉴인 버섯 반반 탕수육이 나왔는데, 비주얼 보고 진짜 감탄했잖아. 딱 봐도 양이 엄청 푸짐한 거야. 노루궁뎅이 버섯이랑 표고버섯을 반반씩 튀겨서 나왔는데,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해 보이면서도 버섯의 질감이 살아있더라고. 위에 깨랑 아몬드 슬라이스도 솔솔 뿌려져 있어서 고소함까지 더해졌지. 소스도 딱 적당히 새콤달콤한 게,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시지도 않아서 좋았어. 튀겨진 버섯 조각들 사이사이에 안 튀겨진 버섯들도 같이 나와서 식감의 조화가 정말 훌륭하더라.
일단 노루궁뎅이 버섯 탕수육 한입 딱 베어 물었는데… 와. 이 부드러움 뭐지? 진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야. 씹으면 씹을수록 버섯 특유의 고소함이랑 튀김의 바삭함이 어우러지는데, 마치 보들보들한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이랄까. 소스도 과하지 않아서 버섯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 살려주는 느낌이었어.

다음은 표고버섯 탕수육! 이건 노루궁뎅이 버섯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표고버섯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데, 튀김옷이랑 소스가 어우러지면서 풍미가 더 깊어졌어. 씹을 때마다 버섯 향이 확 퍼지는데, 진짜 ‘이게 튀김이라고?’ 싶을 정도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어. 평소에 탕수육을 먹으면 좀 느끼하고 부대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여기 버섯 탕수육은 전혀 그런 게 없더라고. 진짜 많이 먹어도 속이 편안한 게,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

탕수육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드디어 찹쌀수제비가 나왔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으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지. 들깨가 듬뿍 들어간 걸쭉한 국물 위에 미역이랑 각종 버섯, 그리고 부드러운 찹쌀 수제비가 둥둥 떠다니는데, 비주얼부터가 완전 건강식 그 자체였어.

수제비 국물 한 숟갈 떠먹었는데, 와… 이거 진짜 미쳤다! 들깨 향이 진하게 나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슴슴한 게, 정말 속이 편안해지는 맛이었어. 간이 세지 않아서 버섯이랑 미역의 자연스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 찹쌀 수제비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툭 치면 으스러질 정도로 말랑말랑한데, 씹으면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재미있더라고. 마치 쫀득한 치즈볼을 먹는 느낌이랄까? 리뷰에서 굴도 들어있다고 했는데, 진짜 국물 안에 통통한 굴도 들어있어서 감칠맛을 더해주더라. 이름에는 왜 굴이 안 적혀 있는지 모르겠지만, 굴의 시원함까지 더해져서 국물이 더 깊고 풍부해졌어.

사실 탕수육이랑 수제비만으로도 충분히 배불렀지만, 또 시킨 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지! 비빔 막국수인데,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푸짐하게 나왔어. 쫄깃한 메밀면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있는데, 탕수육이랑 같이 먹으니까 또 별미더라. 새콤달콤한 맛이 탕수육의 풍미를 더해주고, 탕수육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는 느낌이었어.

정말 배 터지게 먹고 나왔는데도 속이 전혀 부대끼지 않는 거야. 이게 다 신선한 재료랑 정성이 담긴 음식 덕분인 것 같아. 식당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어. 우리가 뭘 물어볼 때마다 웃으면서 상냥하게 대답해주시고, 반찬 리필도 먼저 챙겨주시고. 괜히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더라고.
혹시나 해서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이 집은 주문 즉시 요리가 시작되는 방식이라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점!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설렘으로 느껴질 만큼, 맛있는 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 오히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곁들여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았지.
같이 갔던 친구도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 또 오자고 난리였어. 특히 버섯탕수육은 진짜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고 하더라. 다음에 오면 다른 종류의 버섯칼국수나 버섯강정도 꼭 먹어봐야겠어. 아, 그리고 이 집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꼭 참고하셔서 늦지 않게 가시길 바라!
이곳은 분명히 당신의 미각을 만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그런 곳이야. 왜 ‘또 가고 싶은 식당’인지, ‘재방문 후기가 많은 식당’인지 직접 와보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이해하게 될 거야. 친구, 가족, 연인 누구랑 와도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니까, 꼭 한번 들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