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꼭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성심당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혼밥러에게 최적이라는 DCC점을 방문했다. 혼자 떠나는 대전 맛집 탐방, 그 설렘을 안고 출발!
사실 성심당은 워낙 유명해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늘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본점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번에는 작정하고 DCC점으로 향했다. 이곳은 주차도 편하고, 본점에 비해 비교적 한산하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컨벤션센터와 주차장을 함께 사용해서 행사만 없다면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았다.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연휴 직후라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했다. 문 앞에는 빵을 들고 있는 귀여운 꿈돌이 조형물이 반겨주고 있었다. 매장 입구에는 ‘착한 빵, 맛있는 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진 않았지만 빵 종류는 꽤 다양했다. 갓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코를 찔렀다. 빵순례 시작! 트레이와 집게를 들고 천천히 빵들을 둘러봤다.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튀김소보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에는 튀소는 DCC점에서 판매하지 않고, 길 건너편에 있는 튀소정거장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튀소를 사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성심당의 대표 메뉴를 놓칠 수 없으니 튀소정거장으로 향했다.
튀소정거장에서는 튀김소보로, 초코 튀김소보로, 부추빵, 고구마 튀김소보로 이렇게 네 종류의 빵만 판매하고 있었다. 튀소와 부추빵은 선물용으로 많이 사 가는 듯했다. 나도 튀소와 부추빵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튀소의 따뜻함이 손을 통해 전해져 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다시 DCC점으로 돌아와서 빵 구경을 이어갔다. 크림치즈 화이트 번, 뱅 오 쇼콜라, 카카오 순정, 플레인 크루아상 등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샌드위치 코너에 있는 명란 바게트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하나 집어 들었다.
고소한 빵 냄새와 달콤한 향기가 뒤섞인 공간에서, 나만의 빵을 고르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다들 빵 고르기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 혼자 온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오늘도 혼밥 성공!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섰는데,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어들었다. 직원분들이 능숙하게 계산을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계산대 옆에는 성심당 멤버십 앱을 홍보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앱을 미리 깔아가면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앱을 깔아서 포인트를 적립해야겠다.
빵을 한가득 들고 2층 카페로 향했다. 1층에서 구매한 빵을 2층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DCC점의 큰 장점이다. 카페는 70년대 다방 같은 레트로한 분위기였다. 푹신한 소파와 나무 테이블이 편안함을 더해주었다.

자리를 잡고 빵을 하나씩 꺼내 먹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튀김소보로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팥앙금이 가득했다. 역시 성심당의 대표 메뉴답게 맛있었다. 갓 튀겨져 나와서 그런지 더욱 따뜻하고 바삭했다.
다음으로 부추빵을 먹어봤다. 빵 속에 부추와 계란, 돼지고기 등이 들어있었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튀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빵이라기보다는 만두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기대를 많이 했던 명란 바게트를 맛봤다. 짭짤한 명란과 바게트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다.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명란의 짭짤한 맛이 바게트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끊임없이 손이 가는 맛이었다. 혼자서도 순식간에 바게트 하나를 다 먹어치웠다.
빵을 먹으면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쌉쌀한 커피가 빵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카페 한쪽에는 성심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빵을 먹으면서 성심당의 역사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빵을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봤다. DCC점은 엑스포 공원 근처에 있어서 창밖으로 공원 풍경이 보였다. 푸르른 나무들과 잔디밭을 보면서 빵을 먹으니 더욱 여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면서 빵을 즐기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먹어보지 못한 탓일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빵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케이크 종류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꼭 먹어보고 싶다.
계산대 옆에는 딸기 시루와 순수롤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딸기 시루는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딸기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혼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포기했다. 다음에는 꼭 여러 명이서 와서 딸기 시루를 먹어봐야겠다.

나오는 길에 성심당 부띠끄를 구경했다. 이곳에서는 케이크와 쿠키, 롤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케이크는 디자인이 예쁘고 가격도 저렴해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았다. 특히 망고 시즌이라 그런지 망고 케이크 종류가 많았다.
성심당 DCC점은 혼밥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특히 2층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대전에 온다면 성심당 DCC점은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땐 못 먹어본 빵들을 다 먹어봐야지! 오늘도 대전에서 혼밥 맛집 탐방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 맛: 4/5 (역시 성심당, 빵 맛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 가격: 5/5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다)
* 분위기: 4/5 (레트로한 분위기의 2층 카페가 인상적)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더 많은 빵을 먹어봐야지)
꿀팁
* 튀김소보로는 DCC점이 아닌 튀소정거장에서 판매한다.
* 성심당 멤버십 앱을 미리 깔아가면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
* DCC점 2층 카페에서는 1층에서 구매한 빵을 먹을 수 있다.
* 주차는 평일 1시간 무료, 주말은 무료다. (출차 전 QR코드 인증 필수)
찾아가는 길
* 주소: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107
* 전화번호: 1588-8069
* 영업시간: 매일 08:00 – 2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