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마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 건 직장인들의 숙명이죠. 오늘은 오랜만에 성주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곳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은 늘 전쟁통이라,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그리고 빠르게 먹고 나올 수 있을지도 늘 신경 쓰이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 곳이었어요.
오후 12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테이블 몇 개가 차 있었지만 다행히 저희는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살짝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점심시간 피크를 살짝 비켜간 덕분에 운 좋게 바로 착석했죠.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마다 놓인 따뜻한 나무 느낌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식사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점심 특선 같은 메뉴도 보였습니다. 저희는 오늘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기고 싶어서, 수제 두부와 파전을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미리 예약하면 수육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에 꼭 시도해봐야겠어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했던 음식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이 집의 자랑이라는 갓 만든 수제 두부였습니다.

하얀 접시에 먹기 좋게 썰려 나온 두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습니다. 겉은 살짝 익은 듯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그야말로 ‘갓 만든’ 티가 팍팍 나는 비주얼이었죠. 두부를 한 조각 집어 간장만 살짝 찍어 먹었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과 은은한 콩의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인위적인 맛 하나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인상 깊었어요. 마치 일본의 두부 요리를 연상시키기도 했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듯한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두부뿐만 아니라 곁들여 나오는 반찬 하나하나가 정말 정성스럽고 맛있었습니다. 젓갈류, 나물 무침, 그리고 새콤달콤한 무절임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어요. 특히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러웠던 어떤 반찬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잠시 후, 드디어 메인 중의 메인, 파전이 등장했습니다. 이 파전이 정말 이 집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파전 중 단연 1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잘 부쳐졌고, 속에는 오징어, 새우 같은 해물과 파, 그리고 단호박 같은 채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크기도 상당해서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기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한 조각을 앞 접시에 덜어 입안에 넣는 순간, 겉바속촉의 정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단맛과 해물의 풍미가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습니다. 보통 파전은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파전은 물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함께 간 동료들과도 “이건 정말 제대로다”라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특히 직장 동료들과 점심 회식 장소로 삼기에도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적이는 점심 시간에도 비교적 빨리 서빙되는 편이라, 촉박한 점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일어서는데, 문득 ‘평범한 수준의 식당’이라는 한 리뷰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이 집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갓 만든 따뜻한 두부의 부드러움,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그리고 인생 파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했던 파전까지.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성주에 다시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특히 성주에 들를 일이 있으신 분들께는 이곳에서 꼭 맛있는 식사를 해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