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홍천에서 친구들이랑 뭉쳤는데, 뭘 먹을까 하다가 홍천에 딱 하나 있는 양꼬치 집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그래서 ‘어, 그래? 거기 한번 가보자!’ 하고 바로 달려갔지. 솔직히 홍천에서 뭘 그렇게 기대했겠냐마는, 웬걸. 여기 진짜 괜찮더라니까? 4명이서 갔는데 1인당 25,000원 정도 쓴 것 같은데, 양꼬치에 꿔바로우, 마파두부까지 아주 배 터지게 먹고 왔어. 음식 퀄리티도 기대 이상이었고, 꼬치도 중간중간 알아서 싹 치워주시니까 먹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더라고.
처음 딱 들어섰을 때, 가게 안이 막 북적이는 건 아니었는데 테이블마다 이미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분위기가 꽤 활기찼어. 나무 테이블이랑 조명 덕분에 편안하면서도 좀 아늑한 느낌? 딱 우리가 찾던 그런 분위기였지. 우리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나름 괜찮았고, 무엇보다 테이블에 딱 놓인 숯불 화로를 보니 괜히 설레더라. 숯불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걸 보니 ‘아, 이제 제대로 시작이구나’ 싶었지.

우리가 제일 먼저 시킨 건 역시 메인 메뉴, 양꼬치였지. 딱 봐도 알겠지만, 꼬치에 붙은 양고기 살이 엄청 실하고 튼실해 보였어. 양념도 넉넉하게 발려 있어서 숯불 위에서 구워질 때마다 풍기는 냄새가 정말 식욕을 제대로 자극하더라고. 친구들이랑 “와, 이거 비주얼 좋다” 하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기 바빴다니까. 꼬치 끝에 튀어나온 부분 잡고 불판 위에 올려놓고, 빙글빙글 돌려가며 굽는데 그게 또 그렇게 재밌더라. 숯불 화로에 붉게 달아오른 숯들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든든했어.

양꼬치가 익어가는 동안, 다른 메뉴들도 하나씩 나왔는데. 첫 번째 타자는 바로 꿔바로우였어.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는데, 막 튀겨져 나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꿔바로우가 윤기 좔좔 흐르면서 붉은 소스가 예쁘게 버무려져 있더라고.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니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이 바로 느껴지는 거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와, 이거 진짜 맛있더라. 겉은 끈적하고 달콤한 소스 맛이 확 퍼지고, 안에는 돼지고기 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게, 진짜 조화가 예술이었어. 양꼬치집에서 꿔바로우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친구들도 다들 이거 먹자마자 감탄했지.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 건 마파두부. 사실 마파두부는 중국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인데, 여기 마파두부는 뭔가 좀 달랐어. 사진에서도 보듯이, 두부랑 소스의 비율이 딱 좋고, 위에 초록색 파가 송송 뿌려져 있어서 보기에도 좋더라고. 이게 또 맛이 기가 막혔는데, 첫 맛은 ‘음, 괜찮네?’ 싶다가도 씹을수록 얼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매콤하면서도 얼얼한 그 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니까. 밥이랑 같이 비벼 먹어도 맛있고, 그냥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훌륭했어. 양꼬치 먹다가 중간에 매콤한 마파두부 한 숟갈 먹어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좋더라고.

마파두부도 그렇고 꿔바로우도 그렇고, 사실 이 집이 양꼬치 전문점인데 다른 요리들이 이렇게 맛있는 게 신기했어. 홍천읍 유일한 중국 양꼬치 가게라던데, 메뉴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나더라. 특히 마파두부는 중국에서도 흔하게 맛보기 힘든데, 여기서는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었어. 다만, 손님이 정말 많을 때 갔을 때는 국물이 좀 덜 걸쭉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딱 좋았어.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었지.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이 가지 요리였어.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튀긴 가지를 달콤하면서도 살짝 짭조름한 소스에 버무린 요리였거든. 가지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건 무조건 좋아할 거야.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가지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데, 그 위에 뿌려진 소스가 단짠의 조화를 제대로 이루더라.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최고였지.

양갈비도 시켜봤는데, 이건 양꼬치에 비하면 조금 무난한 느낌이었어. 물론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꼬치가 워낙 실하고 맛있었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 그래도 잡내 없이 부드러워서 괜찮았어. 근데 진짜 여기서 밥피벼 먹는 거 잊지 마! 밥피벼가 뭐냐면, 밥에다가 꼬치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이랑 양념을 섞어서 비벼 먹는 건데, 이게 또 별미거든. 꼬치 한 점 올리고 밥피벼 한 숟가락 딱 떠먹으면, 크으~ 말이 필요 없어.

먹는 내내 직원분들이 꼬치도 신경 써서 갈아주시고, 다 먹은 꼬치는 바로바로 치워주셔서 편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너무 좁지 않고, 적당히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친구들이랑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먹기 딱 좋더라고. 술 한잔 곁들이기에도 좋고, 그냥 식사하러 오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곳이었어. 특히 중국 현지 느낌 물씬 나는 그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진짜 홍천까지 와서 이렇게 맛있는 양꼬치와 다양한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 뭐야. ‘홍천에 유일한 중국 양꼬치 집’이라는 말에 그냥 한번 가봤는데, 이건 뭐 완전 횡재한 기분이었다니까. 특히 꿔바로우랑 마파두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다음에 홍천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또 갈 거야. 친구들한테도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야.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부담 없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 4명이서 배부르게 먹고도 10만원이 채 안 나왔으니 말 다 했지. 홍천에서 맛있는 양꼬치나 특별한 중식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여기 ‘대화성양꼬치 홍천점’ 무조건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진짜 ‘꼭 가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