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서 만난 따뜻한 정, 우리 풍천장어에서 느껴지는 시골 할머니 손맛

아이고, 여기가 바로 고창인가 봅니다. 큼직한 간판에 ‘우리 풍천장어’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차를 세우는데, 어찌나 주차장이 넓은지 제 꼬맹이 차는 물론이고 버스 몇 대는 거뜬히 들어오겠더라고요. 주변에 운동장이며 연수원도 있어서 그런지, 여기는 손님 맞을 준비가 단단히 되어 있는 곳 같았습니다.

우리 풍천장어 외관
시골길 너머 보이는 큼직한 건물, ‘우리 풍천장어’입니다. 주차 공간이 정말 넓어서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와아! 내부가 얼마나 넓고 쾌적한지 모릅니다. 마치 시골집 마루처럼 시원하게 탁 트여 있어서 답답함이 전혀 없었어요. 테이블 간격도 널찍널찍해서 다른 손님들 신경 안 쓰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고요.

식당 내부 모습
내부가 정말 넓고 깔끔하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들이 어찌나 분주하게 움직이시는지. 뭘 요청하기도 전에 필요한 걸 딱딱 채워주시니, 마치 오래된 단골집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 집은 손님 응대에 정말 정성이 가득하다는 게 느껴졌어요. 픽업 서비스도 해주신다니, 한옥마을 같은 숙소에서도 편하게 올 수 있겠더라고요.

메뉴판 및 안내 문구
가격도 착하고, 메뉴도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네요. 벽에 걸린 사진들이 고향 풍경처럼 정겹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장어가 나왔습니다! 큼직하게 썰린 장어가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이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군침이 꿀꺽 넘어갔어요.

불판 위 장어구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 소리가 얼마나 맛있게 들리던지!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돌아요.
곁들임 소스와 반찬
장어랑 곁들여 먹을 마늘, 쌈장, 그리고 이 묘하게 씹는 맛이 좋은 채소 무침까지. 기본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집니다.

요즘 장어집들은 대부분 태우지 않고 잘 구워주시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능숙한 솜씨로 장어를 구워주시는데,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예술이었습니다.

익어가는 장어구이
이거 보세요, 이 노릇노릇한 빛깔! 갓 구운 장어는 정말이지 사랑입니다.
앞뒤로 뒤집힌 장어
한 번 뒤집을 때마다 올라오는 고소한 냄새가 정말 끝내줍니다. 씹기도 전에 이미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이야, 이 장어 좀 보세요! 10일 동안이나 바닷물에서 뻘을 씻어냈다는 장어라 그런가, 잡냄새라곤 코끝에도 스치지 않더라고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 같습니다.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처럼,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어요.

구워진 장어의 단면
육즙이 살아있는 장어의 단면이 보이시나요?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내릴 것만 같습니다.

소스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한 편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장어 본연의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반찬들도 하나같이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갔다고 하시던데,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장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직접 담근 김치는 정말 맛깔스러웠어요.

식당 내부의 액자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국내산 재료라는 문구.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장어탕이 나왔습니다. 뚝배기 가득 나온 장어탕은 걸쭉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감칠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슴슴하게 술술 넘어가는 맛이었습니다. 해장용으로도,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도 딱이겠더라고요.

장어탕과 밥
후식으로 나온 장어탕. 속이 다 편안해지는 따뜻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복분자 술도 따로 시켜봤는데, 진하고 달콤한 맛이 장어랑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장어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입안에 향긋한 풍미를 남겨주는데, 이거야말로 제대로 된 궁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복분자 술과 장어구이
이 복분자 술 한 잔이 장어 맛을 배가 시켜주더라고요. 시골 할머니가 직접 담가주신 듯한 느낌이었어요.

어느덧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기분 좋게 배부른 느낌이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환경, 친절한 직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장어까지. 가격도 착해서 부담 없이 영양 보충하기에 딱 좋았어요. 나중에 또 고창에 놀러 오게 되면, 분명 다시 들르게 될 것 같은 곳입니다. 시골 할머니 손맛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맛, ‘우리 풍천장어’에서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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