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푸른 동해바다, 신비로운 자연경관…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먹거리 아니겠어요! 이번 울릉도 여행은 겨울이라 식당들이 많이 문을 닫아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동항 바로 앞에 정말 보물 같은 식당을 발견했답니다. 이름은 ‘전주식당’! 이름만 들으면 왠지 딴 세상 같지만, 여기가 바로 울릉도 여행의 핵심 맛집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꽤 헤매었어요.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아서, 따뜻한 국물이라도 마실 곳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딱! 불 켜진 ‘전주식당’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딱 봐도 동네 맛집 느낌 물씬 풍기는, 정겹고 푸근한 분위기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저희는 따끈한 국물에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싶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메뉴판을 쓱 훑어봤어요. 여러 메뉴 중에 ‘오징어불고기’와 ‘부지깽이밥’이 눈에 띄더라고요. 울릉도 하면 오징어, 또 울릉도의 별미인 부지깽이를 밥으로 먹을 수 있다니! 이거다 싶었죠. 사실 오징어불고기라고 해서 왠지 불고기처럼 얇게 썰어 나올 줄 알았는데, 나온 비주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싱싱한 오징어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더라고요. 큼지막한 오징어 다리와 몸통이 먹기 좋게 썰려 있었고, 거기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군침이 꼴깍 넘어갔죠. 냄새부터가 예술이었어요! 갓 조리되어 나온 오징어불고기는 보기만 해도 벌써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비주얼이었답니다.
처음 한 입 딱 먹었는데, 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지금까지 먹었던 오징어 요리 중에 단연 최고였어요. 오징어가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할 수 있다니! 쫄깃함보다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살아있었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오징어의 감칠맛을 제대로 끌어올리더라고요.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정말 최고일 것 같았어요.
저희는 오징어불고기와 함께 ‘부지깽이밥’을 주문했는데요.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밥 위에 푸릇푸릇한 부지깽이가 듬뿍 올라가 있었는데, 밥알 하나하나에 부지깽이의 은은한 향긋함이 배어있었어요. 밥이 퍽퍽하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슬고슬한 식감이 아주 좋았죠.

이 부지깽이밥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여기에 곁들여 나오는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 저희는 ‘황태미역국’이 나왔는데, 맑고 시원한 국물이 부지깽이밥의 향긋함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푸짐하고 정갈한 밑반찬이었어요! 정말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죠. 새콤달콤한 꼬시래기 무침은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고, 다른 나물 반찬들도 모두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서 좋았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깔끔했다는 점이에요. 울릉도 하면 왠지 짭짤하고 강한 맛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곳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맛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사장님께서 3월이라 오징어 철이 아니라 작년에 잡아서 냉동한 오징어를 사용하신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어요. 솔직히 좀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게 투명하게 말씀해주시니 더 믿음이 가고 좋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 오징어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살짝 여쭤보니 이미 울릉도에서 친절한 가게로 선정된 적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그냥 맛있는 식당인 줄 알았는데, 인심까지 후한 곳이었어요.
저동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쉽고 접근성도 정말 좋아요. 울릉도 여행 오시면 정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특히 오징어불고기와 부지깽이밥 조합은 잊지 못할 거예요.

울릉도 여행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울릉도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가격이 1인당 2만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울릉도 물가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 퀄리티와 맛이라면 아깝지 않은 투자죠!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전주식당’을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