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월에 들렀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외관부터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겨서 ‘여기다!’ 싶었죠. 간판에 ‘전병 1000원’, ‘메밀부침개 1000원’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요즘 물가에 1000원이라니, 정말 말이 안 되잖아요?

안으로 들어서니 시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테이블 몇 개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분들이 보였어요.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와는 또 다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더군요. 벽면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눈에 띄는 건 역시나 저렴한 가격이었어요. 뭘 먹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죠.

저희는 일단 제일 유명하다는 메밀전병부터 주문했어요. 단호박, 백년초, 쑥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다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하나씩 다 맛보기로 했죠.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는데, 오래된 느낌이 나는 듯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어요.

드디어 메밀전병이 나왔어요! 와, 비주얼 대박이에요. 갓 만들어져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고요. 얇은 메밀피 안에 속이 꽉 차 있었는데,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이었어요. 특히 단호박 전병은 달콤함이 가득해서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맛이었고, 백년초와 쑥 전병은 특유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져서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1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어요.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올챙이국수도 빼놓을 수 없죠!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이날 따뜻한 국물로 주문했어요. 톡톡 터지는 올챙이 모양의 메밀면과 진한 육수의 조화가 정말 환상이었어요. 보통 올챙이국수와는 다르게 김치와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훨씬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 숟갈 떠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랄까? 진정한 힐링 맛이었어요.

함께 주문했던 수수부꾸미도 정말 맛있었어요. 직접 쑨 팥을 사용해서 그런지 팥의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쫄깃한 수수피와 달콤한 팥앙금이 어우러져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죠. 후식으로 딱 좋았어요!

여기 정말 동네 주민들이 강력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과 퀄리티는 절대 뒤지지 않아요.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유튜브에서도 유명한 먹방 크리에이터가 다녀갔다고 하는데,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가게 내부를 자세히 보면, 벽면에 이런저런 안내문과 메뉴가 적혀 있어요. 특히 ‘후포집’이라고 적힌 명함 같은 게 눈에 띄는데, 여기 사장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인가 봐요. 꼼꼼하게 적힌 전화번호를 보니, 이 집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운영되는지 느껴졌어요.
메인 메뉴인 메밀전병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전과 부침개가 준비되어 있어요. 도토리전, 감자전, 김치전 등등. 저희는 메밀전병과 올챙이국수, 수수부꾸미를 먹었지만, 다음번에 방문하면 다른 메뉴들도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 집은 김치 맛도 일품이라고 하는데, 다음에는 김치도 넉넉하게 맛봐야겠어요.
처음에는 1000원이라는 가격에 이끌려 들어왔지만, 나올 때는 진심으로 만족스러운 마음이었어요.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퀄리티는 물론이고,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더해져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영월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특히 야식으로도 딱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