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손맛 그대로! 고창 청보리밭 옆 보리밥 맛집, 잊을 수 없는 그 맛

아이고, 이 가을에 어디 맛있는 밥집 없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발길이 닿은 곳이 있었어요. 바로 고창 청보리밭 근처에 자리 잡은 ‘청보리가든’이라는 곳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벌써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이 떠오르지 않나요? 여기 딱 가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고향 생각나는 푸짐한 한 상을 만날 수 있답니다.

처음 식당에 딱 들어섰는데, 그 넓은 공간에 손님들이 가득한 모습이 꼭 축제라도 온 것 같더라고요. 넓은 매장 덕분에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었고, 햇살이 쨍하게 들어오는 창가 자리는 마치 시골집 마루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어요. 정겨운 분위기에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걸 느꼈답니다.

청보리가든 외관
고창 청보리밭 근처에 자리 잡은 정겨운 모습의 청보리가든. 탁 트인 하늘과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합니다.

저희는 보리밥 정식을 주문했어요. 메뉴판을 보니 보리밥 외에도 제육볶음, 갈치조림, 백숙 등 군침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지만,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역시 보리밥 아니겠어요? 곧이어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고추장, 참기름, 그리고 갖가지 신선한 나물들이 곱게 담겨 나왔는데, 마치 직접 텃밭에서 갓 따온 듯 싱그러움이 가득했어요.

보리밥 비빔밥 재료
색색의 싱그러운 나물들이 한가득!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죽순나물, 무생채, 애호박나물 등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요. 갓 무쳐낸 듯한 무생채는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부드럽게 씹히는 죽순나물은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었죠. 이런 나물들만 봐도 이 집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보리밥 그릇
따끈한 보리밥 위에 싱싱한 나물들을 얹어 비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돌아요.

드디어 기다리던 보리밥이 나왔어요. 놋그릇에 가득 담겨 나온 보리밥은 그 자체로도 구수하고 찰졌는데, 여기에 준비된 나물들을 듬뿍 넣고 고추장, 참기름을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입안에서 데굴데굴 굴러가는 보리알 하나하나가 고소한 풍미를 뽐내고, 갖가지 나물들이 어우러지면서 깊은 맛을 냈죠. 마치 어릴 적 할머니께서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들로 정성껏 비벼주시던 그 맛과 똑같았어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이 맛이야, 이 맛!

식사하는 모습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정성껏 비빈 보리밥 한 그릇을 맛보는 즐거움.

옆 테이블에서는 제육볶음을 드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양념이 자작하게 졸여진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리뷰를 보니 제육볶음에 후추가 듬뿍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다음에는 꼭 제육볶음을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쫄깃한 기름 부위가 많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 특유의 단맛과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제육볶음
윤기 자르르 흐르는 제육볶음!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겠어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넉넉한 인심이었어요. 반찬들이 하나같이 다 맛깔스러워서 리필을 부탁드렸는데, 전혀 귀찮은 기색 없이 오히려 더 푸짐하게 담아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졌답니다. 특히 직접 담그신 배추김치는 액젓 맛이 제대로 나서 감칠맛이 일품이었어요.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라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답니다.

배추김치
빛깔부터 남다른 맛있는 배추김치. 갓 담근 듯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가끔은 이런 곳에서 식사하다 보면 밥은 맛있는데 국물이나 찌개 종류가 아쉬울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청보리가든에서는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마저도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애호박과 두부, 버섯 등이 듬뿍 들어가 푸짐했고, 그 구수한 국물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주었습니다. 밥과 함께 찌개를 떠먹으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방문했을 때, 다른 손님들께서 주문하신 갈치조림도 봤는데, 큼직한 갈치 토막과 달콤하게 졸여진 무가 먹음직스러웠어요. 부드러운 갈치 살은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릴 것 같았죠. 무의 달콤함이 갈치살에 배어들어 밥반찬으로도 제격이라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갈치조림도 맛봐야겠어요.

저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께서도 손님 한 분 한 분께 정성껏 응대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물론 가끔 손님이 너무 많을 때 응대가 조금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는 후기도 있지만, 저희는 오히려 그런 소란스러움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특히 사장님은 차분하게 손님을 받으시고, 들어온 순서대로 정성껏 음식을 내어주시는 모습이었어요.

청보리밭 축제 기간에는 보리밥 정식이 품절될 때도 있다고 하니, 혹시 보리밥을 꼭 드시고 싶으시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하지만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제육볶음이나 갈치조림 같은 다른 메뉴들도 충분히 맛있다고 하니 걱정 마세요.

넓은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했답니다. 식사 후에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바로 옆에 있는 고창 청보리밭을 산책하는 코스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푸릇푸릇한 보리밭 풍경을 보고 맛있는 식사까지 하니, 정말 완벽한 하루였답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골 할머니의 손맛,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고창 청보리밭 옆 ‘청보리가든’을 찾아보세요. 한 숟가락 뜨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에 절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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