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집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법이지. 내가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되는 곳, 바로 이 순천의 마늘통닭 맛집이야. 고향이 순천인데, 멀리 광주에서 남친 데리고 내려온 김에 이 집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거든. 옛날 터미널 옆에 있을 때부터 얼마나 자주 포장해 먹었는지 몰라. 그때나 지금이나 맛 변함없이 그대로, 나를 완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곳이지.
주말 점심, 12시쯤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어. 주문하고 15분 정도 기다렸나? 금방 음식이 나와서 바로 맛볼 수 있었지. 솔직히 마늘을 엄청 좋아해서 ‘마늘 많이’ 옵션을 택했는데, 와… 이건 진짜 신의 한 수였어. 마늘 소스가 듬뿍 발린 통닭 비주얼부터가 예술이었는데,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이거다!’ 싶었지.
겉은 튀김옷이 예술 그 자체였어. 바삭함이 살아있어서 씹을 때마다 ‘아삭’ 하는 소리가ASMR 저리 가라였달까? 튀김옷 안의 닭고기는 또 얼마나 부드럽던지. 겉바속촉의 정석이지. 따뜻한 온기까지 더해져서 그릇 바닥이 보일 때까지 숟가락 대신 손으로 들고 와구와구 먹었어. 둘이서 한 마리 시키면 양이 딱 좋고, 부족하면 주먹밥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식사가 되는 거지.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주차 편의성이야. 국가정원 4주차장에 차를 대면 횡단보도 한 번만 건너면 되니까, 진짜 편하게 식사하러 올 수 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왔는데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면 안 되잖아? 이 집은 그런 걱정까지 덜어주는 센스 만점 식당이지.

그날따라 마늘 통닭이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1시간이나 웨이팅을 했어. 그런데도 전혀 아깝지 않더라고. 주변에 숙소를 잡아두고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웨이팅을 걸어둔 덕분에, 쉬다가 나오니 딱 맞게 우리 차례가 된 거야. 홀에 들어서자마자 풍겨오는 마늘 향과 튀김 냄새가 식욕을 제대로 자극했지.

통닭 위에는 마늘 소스가 빈틈없이 발려져 있었고, 갓 튀겨져 나온 듯한 바삭함은 말할 것도 없었어. 한 조각을 집어 드는 순간, 손끝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바삭한 소리가 마치 축제 같았지. 이 집은 정말 ‘웨이팅할 맛이 나는’ 곳이야.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다림 끝에 얻는 행복이 보장되는 곳이란 말이지.

이곳의 마늘통닭은 단순히 맛있는 치킨 그 이상이었어. 맛의 흐름이 꽤 선명했달까? 처음에는 마늘의 달콤함과 알싸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이어서 튀김의 바삭함이 터져 나오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닭고기의 육즙과 풍미가 입안에 착 감기는데, 이 모든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한입 먹자마자 텐션이 확 올라가는 느낌? 바로 이런 거였지.

함께 나온 샐러드도 별미야. 신선한 채소 위에 뿌려진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데, 이게 또 치킨이랑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지. 깍두기와 치킨무도 정갈하게 담겨 나와서, 입가심하기 딱 좋았어. 이 집은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곁들임까지 신경 쓴다는 걸 알 수 있었지.

특히 이 집의 김치는 겉절이 느낌이 강했는데,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줬어. 튀김옷에 살짝 묻혀 먹어도 별미더라고.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인상 깊었던 건, 겉은 눅눅해질 틈 없이 계속 바삭함을 유지하는 튀김옷이었어. 시간이 지나도 그 식감을 잃지 않는다는 게 정말 대단했지.
사실 처음에는 ‘마늘통닭’이라는 말에 마늘 향이 너무 강하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했었거든.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마늘의 풍미는 은은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조화가 이루어져 있더라고. 오히려 마늘의 풍미가 닭고기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어.
마지막으로 곁들인 주먹밥도 빼놓을 수 없지. 밥 위에 솔솔 뿌려진 김가루와 신선한 숙주나물이 어우러져 씹는 맛도 좋고, 고소한 맛도 일품이었어. 통닭 한 조각에 주먹밥 한 입이면, 정말 금상첨화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 이 조합, 찐이야, 찐.
이 집은 그냥 ‘맛집’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해. 순천에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나만의 성지 같은 곳이지. 바삭함 속에 숨겨진 촉촉한 육즙, 그리고 풍미 가득한 마늘 소스의 조화는 언제 먹어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거든. 다음에 또 순천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1순위로 달려갈 거야. 마늘 좋아하면 ‘마늘 많이’ 꼭 외쳐봐. 후회 안 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