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점심시간,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동료들과 함께 판타지움 건물 1층에 위치한 ‘후이후이’로 향했다. 12시가 되기도 전인데 이미 홀 안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분위기였다. 미리 알아두기로는 점심시간에 잘못하면 자리가 없어 웨이팅이 길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조금 서둘러 도착한 것이 현명했던 것 같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먼저 반겨주었다. 적당한 크기의 테이블들과 쾌적한 공간 덕분에 북적이는 시간에도 식사를 방해받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 벽면은 마치 작은 정원을 연상시키는 녹색 식물들로 꾸며져 있어, 중식당임에도 답답한 느낌 없이 오히려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리는 일행과 함께 왔기에, 점심 메뉴로 가장 궁금했던 ‘볶먹 탕수육’과 ‘삼선 짜장’을 주문하기로 했다. ‘후이후이’는 탕수육을 붓먹과 볶먹으로 따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튀김의 바삭함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볶먹을 선택했다. 탕수육 외에도 짜장면, 짬뽕 등 다양한 중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유린기 같은 다른 요리 메뉴들도 훌륭하다는 평이 많아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일단은 시그니처 메뉴에 집중하기로 했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단연 탕수육이었다. 큼직한 찹쌀 튀김 옷에 윤기 나는 소스가 버무려져 나왔는데, 겉보기에도 눅눅함 없이 바삭함이 살아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드는 순간, 예상대로 경쾌한 소리가 났다. 한 입 베어 물으니 겉은 놀랍도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을 자랑했다. 과하지 않은 적절한 새콤달콤한 소스와 튀김의 조화가 정말 일품이었다. 왜 이곳이 수원 5대 탕수육 맛집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튀김옷이 눅눅해질 걱정 없이, 마지막 한 점까지 처음과 같은 바삭함을 유지하며 즐길 수 있었다.

탕수육과 함께 주문한 삼선 짜장면도 기대 이상이었다. 두툼한 면발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했고, 춘장 소스는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담백한 맛이었다. 큼직하게 썰린 돼지고기와 양파, 그리고 해산물까지 풍성하게 들어있어 씹는 맛이 좋았다. 면과 소스를 잘 비벼 한 젓가락 크게 들어 올렸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함께 나온 볶음밥 역시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어 고슬고슬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큼직한 칵테일 새우와 완두콩, 당근 등 다양한 채소가 섞여 있어 색감도 먹음직스러웠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볶음밥은 탕수육 소스나 짜장면 소스에 비벼 먹어도 잘 어울려, 밥과 면을 번갈아 가며 먹는 재미를 더했다.

솔직히 말하면, 점심시간에 이렇게 빠르게,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이 순식간에 차고 빠지는 회전율 덕분에,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신속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12시를 넘어서면 대기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원한다면 11시 30분 이전이나 1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중간 곁들임으로 나온 얇게 썬 단무지와 양배추 샐러드도 입가심하기 좋았다. 특히 탕수육 위에 뿌려진 푸릇푸릇한 채소와 얇게 썬 홍고추, 청고추는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매콤한 풍미를 더해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함께 온 동료들은 짬뽕도 시켰는데, 새빨간 국물이 얼큰해 보이면서도 해산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만족스럽게 먹는 모습이었다. 담백한 짜장면과 짬뽕 모두 맛이 준수하다는 리뷰를 봤는데, 실제로 그 맛이 괜찮았던 모양이다.
주차 또한 편리했다. 판타지움 건물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계산할 때 차량 번호를 말하면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망포역에서도 도보로 접근 가능한 위치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부담이 없다.
전체적으로 ‘후이후이’는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책임져줄 수 있는 훌륭한 중식당임이 분명했다. 특히 눅눅함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바삭함을 유지하는 탕수육은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동료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요리를 시켜 나눠 먹기에도 좋고, 혼자서 간단하게 짜장면이나 짬뽕 한 그릇을 비우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곳이다. 수원 망포에서 맛있는 중식을 찾는다면, ‘후이후이’를 기억해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