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폭포의 숨겨진 보석, ‘서울집’에서 맛본 산골의 정취와 특별한 맛! (울릉도 여행)

야, 이번에 내가 진짜 제대로 된 울릉도 맛집 하나 찾았잖아. 봉래폭포 가는 길목에 딱 자리 잡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별 기대 없었거든? 그냥 폭포 보고 내려오는 길에 시원하게 막걸리나 한잔 할까 싶었는데, 세상에… 거기서 멈추길 정말 잘했어. 내려오는 길에 목이 말라서 들렀는데, 결국 그냥 막걸리만으로는 끝낼 수 없어서 이것저것 시키다 보니 완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된 거지 뭐야.

폭포 가는 길, 설렘과 함께 만난 ‘서울집’

봉래폭포로 올라가는 그 길이 있잖아. 숲이 우거지고 계곡 소리가 졸졸 들리는 그 길을 걷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거든. 정말이지 걷는 내내 ‘아, 내려와서 뭘 먹어야 이 땀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지. 그때 딱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서울집’이었어. 구글 지도 평점이 꽤 괜찮길래 ‘음, 여기는 실패는 안 하겠구나’ 싶어서 내려올 때 꼭 들르자고 찜해뒀지.

봉래폭포 가는 숲길 풍경
울창한 숲길을 따라 봉래폭포로 향하는 길, 싱그러운 자연이 펼쳐집니다.

시원한 풍경, 그리고 반전 매력의 막걸리

서울집에 딱 들어서는 순간, 뭐랄까. 그냥 시골집 특유의 편안함과 정겨움이 느껴졌어. 공간이 생각보다 되게 넓더라고.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을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였지. 그래서 일단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시켰어. 근데 그냥 막걸리가 아니었어! 바로 이 집의 명물인 살얼음 낀 수제 호박식혜호박 막걸리 말이야.

호박 막걸리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호박향이 일품인 서울집의 호박 막걸리.

반 주전자(6,000원)를 시켰는데, 아니 이게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시원함에 은은하게 퍼지는 호박의 달콤함이 더해지니까, 정말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예술이었어. 게다가 야외석에 앉으니 나무 그늘 아래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막걸리가… 와, 이건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음미’하는 수준이었달까. ‘이게 바로 무릉도원인가!’ 싶을 정도였다니까.

금속 주전자와 술잔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주전자에 담겨 나온 호박 막걸리.

풍성한 산나물과 직접 쑨 묵의 조화

막걸리에 취해 분위기에 흠뻑 빠져있는데, 안주를 더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 이왕 온 김에 제대로 맛 봐야지!’ 싶어서 도토리묵과 녹두빈대떡을 추가로 주문했어.

호박 빈대떡
바삭하게 잘 구워진 호박 빈대떡.

근데 이거 무슨 일이야.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잖아? 특히 제일 기대했던 직접 쑨 도토리묵! 와, 그 탱글탱글함이 살아있더라니까. 입안에 넣자마자 퍼지는 묵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정말 일품이었어.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곁들여 나온 양념장이나 쌈 채소랑 같이 먹으니까 풍미가 배가 되는 거야.

식당 입구 간판
서울집 간판과 메뉴 안내.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랐던 게 삼나물! 이 친구가 울릉도에서 유명한 산나물인 ‘전호’라고 하더라고. 향긋한 나물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게 또 묵이랑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거야. 새콤달콤하게 무쳐내서 묵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더 깊은 맛을 끌어올려 줬어. 묵 무침은 정말 인정, 또 인정이야.

울릉도 산나물 무침
향긋한 전호(삼나물)와 다른 산나물들이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나물 무침.

녹두빈대떡도 빼놓을 수 없지. 흔히 먹는 빈대떡이랑 다르게 여기는 호박이 들어가서 색다른 맛을 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호박의 달큼함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지. 막걸리 안주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더라니까.

친절함에 더욱 빛나는 맛

솔직히 음식 맛도 너무 좋았는데, 사장님 인상이 정말 좋으셨어. 딱 봐도 푸근하고 인심 좋은 분이시라는 게 느껴졌지. 이것저것 물어봐도 귀찮은 기색 없이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졌어. 밥 먹는 내내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니까.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들렀지만, 봉래폭포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서울집에서의 식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어. 특히 직접 만든 묵이랑 호박 막걸리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 울릉도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 한 군데 더 늘었다는 게 정말 기쁘다니까.

혹시 봉래폭포 근처에 가게 된다면, 혹은 울릉도 여행 중에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면 ‘서울집’ 꼭 가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할게. 후회 안 할 거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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