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의 마지막 밤, 뭔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곳, ‘갓육고 학동점’을 찾았어요. 사실 도착 전부터 이곳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났던 게, 현지인 추천에, 무엇보다 ‘갓김치’와 ‘삼겹살’의 조합이라니… 이거 미쳤다 싶었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맛집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은은한 조명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테이블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벌써부터 군침이 돌더라고요.

저희는 성인 셋이 방문했기 때문에 ‘갓육고 한판’을 주문했어요. 얼마나 푸짐하게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육중한 비주얼의 고기 한 판이 등장했습니다. 두툼한 삼겹살,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목살, 그리고 ‘육향살’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부위까지! 이 모든 게 먹음직스럽게 플레이팅 되어 나왔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직원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는 거였어요. 저는 그냥 앉아서 맛있는 고기를 먹을 준비만 하면 됐죠! 뜨거운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보고 있자니, 정말이지 황홀경 그 자체였습니다. 직원분께서 육향살, 목살, 삼겹살 순서대로 맛있게 구워주셨는데, 고기 굽는 스킬이 장난 아니시더라고요.


드디어 첫 점을 맛볼 시간! 14일 숙성육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었습니다. 잡내는 전혀 없고, 육향은 살아있으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특히 함께 구워 먹은 갓김치가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여수 하면 갓김치 아니겠어요? 그 특유의 알싸함과 새콤함이 기름진 삼겹살과 어우러지는데, 이거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이었어요. ‘내가 갓김치를 이렇게 좋아했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삼겹살, 목살, 육향살을 번갈아 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부위들이 갓김치와, 그리고 쌈장, 마늘 등 기본으로 제공되는 곁들임 찬들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습니다. 특히 갓김치를 곁들여 먹을 때의 그 시원함과 깔끔함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사실 이쯤에서 배는 이미 불렀지만, 이곳의 또 다른 별미인 ‘된장술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죠. ‘된장술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구수하고 칼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역시나, 주문한 된장술밥은 뜨끈한 국물에 두부, 파, 밥이 듬뿍 담겨 나왔습니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진한 된장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밥알이 국물에 잘 퍼져서 너무나도 든든했고, 칼칼함까지 더해져 정말이지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어른 셋이서 든든하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았어요. 가성비까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도 넓고 깔끔해서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정말 좋아 보였어요.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식사 내내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학동 근처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갓육고 학동점’을 추천하고 싶어요. 여수 여행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해준, 잊지 못할 맛집이었습니다. 조만간 또 방문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