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이지! 무주 스키장 가는 길에 들렀던 그곳, ‘미향’에서의 경험은 그야말로 레전드였습니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마치 미식의 성지로 초대받은 듯한 특별한 순간들이었어요. 원래 저는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는 편인데, 여기는 그런 제 생각마저 산산조각 내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맛과 분위기를 선사했답니다.
스키장에서 신나게 몸을 불태우고 내려왔는데, 따끈하고 든든한 무언가가 절실했거든요. 그때 딱 생각난 곳이 바로 ‘미향’이었어요. “오리찰흙구이 예약 필수!”라는 후기들을 미리 봐두었던 터라, 전날 미리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해두었죠.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정말!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정갈하게 정돈된 테이블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을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했어요. 메뉴판을 쓱 훑어보는데, 오리구이, 백숙, 전골 등등 오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오리찰흙구이로 향해 있었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찰흙구이가 나왔습니다! 와… 비주얼부터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흙으로 두툼하게 감싸여져 나온 거대한 오리 덩어리에서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데,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마치 보물 상자 같았달까요?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흙을 깨뜨리고 오리를 먹기 좋게 손질해주셨는데,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 같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오리의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지는데, 정말 황홀했어요.

일단 손질된 오리고기 한 점을 입에 딱 넣는 순간! 겉은 껍질이 살짝 쫀득하고, 속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릴 정도로 부드러웠어요. 잡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오리 기름이 쫙 빠져서 얼마나 담백한지! 이건 진짜 ‘건강하게 맛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퍽퍽한 살코기 전혀 없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어요.

이게 끝이 아니죠! 오리 뱃속을 채우고 있던 찹쌀밥과 견과류, 단호박의 조화는 정말이지 예술이었습니다. 쫀득한 찹쌀밥과 고소한 견과류, 달콤한 단호박이 어우러져 마치 영양만점 웰빙 주먹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함께 나온 손수 만든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어서, 오리고기와 곁들여 먹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특히 김치는 약간의 젓갈 맛이 느껴지면서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어요.

저희는 오리찰흙구이 외에도 들깨칼국수와 수제비를 맛보았는데, 이것도 정말 별미였어요. 진하고 고소한 들깨 국물에 쫄깃한 칼국수 면발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할머니께서 정성껏 끓여주신 듯한 깊은 맛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온다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돈까스 메뉴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 곁들여 마신 더덕 막걸리도 잊을 수가 없어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더덕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막걸리는 오리 요리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스키 타고 지친 몸을 보양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조합은 없을 거예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어요. 정말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해서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마치 시골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느새 빈 접시만 남아 있었답니다. 물론, 푸짐한 양 덕분에 남은 음식은 깔끔하게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었어요. 3명이서 85,000원에 오리찰흙구이를 배 터지게 먹고 왔으니, 가격 대비 만족도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에 무주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미향’에 다시 들를 거예요. 그때는 능이오리백숙이나 닭볶음전골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곳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으로 마음까지 채워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무주를 방문하신다면, 아니, 맛있는 오리 요리가 생각난다면, 이곳 ‘미향’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