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는 걸 직감했어요. 간판부터 뭔가 ‘기대해도 좋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역시나 헛된 기대는 아니었네요. 창원 도계동에 자리한 이 해산물 맛집은, 몇 번을 와도 늘 만족스러웠던 단골집이라는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제철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퇴근 후 두 시간 남짓을 달려 이곳을 찾았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다녀간 사람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둔 듯한 앨범 같았어요. 이 사진들은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였죠. 특히 다이빙 장비와 함께 전시된 사진들은 이곳이 단순히 식당을 넘어, 뭔가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옅은 보라색 조명이 감도는 벽면은, 화려하면서도 왠지 모를 편안함을 선사했습니다.
저희는 이날 ‘해물 모듬’과 ‘대방어’를 주문했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니, 이 시간쯤이면 만석인 게 당연한가 봅니다. 저 역시도 첫 웨이팅에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기본 안주부터 맛이 뛰어나다는 소문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처음 상이 차려졌을 때, 그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특히 ‘해물 모듬’은 이름 그대로 신선한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담겨 나왔는데, 그 구성이 정말 알찼습니다. 큼직한 가리비부터 시작해서, 쫄깃한 식감의 코끼리조개, 달큰한 맛의 새우, 그리고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제철 해산물들까지. 눈으로만 봐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미더덕회’였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처음 맛보고 그 특별한 향과 식감에 반해, 잊을 수 없어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정도니까요. 이 집의 미더덕회는 양도 푸짐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 신선함과 깔끔함 덕분에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곳의 ‘대방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제철 방어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것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비주얼이었는데, 부위별로 두툼하게 썰어 나와 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방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단순히 비리지 않고, 식감이 너무 좋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직접 먹어보니 왜 그런 평이 많았는지 절로 이해가 되더군요. 마치 제주에서 먹었던 고등어회보다 더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그 신선함과 맛은 이미 검증된 셈입니다.

메인 메뉴 외에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주들도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간장게장도 맛볼 수 있는데, 짜지 않고 살이 꽉 찬 게장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의 딱새우나, 쫀득한 맛의 참소라 등, 기본 안주 하나하나에도 신경 쓴 티가 역력했습니다. 이런 퀄리티의 안주들을 맛보고 나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저희는 메인 메뉴로 ‘해물 모듬’과 ‘대방어’를 주문했지만, 다른 테이블에서 시킨 ‘조개구이’도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따끈한 조개구이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죠. 사실 이곳은 조개구이를 먹으면 다른 집은 못 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니, 얼마나 기대를 해도 좋을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서비스입니다. 직원분들 모두가 정말 친절하셨어요. 미더덕회와 도다리의 계절이라 멀리서 달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더 신경 써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방어 부위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시는 실장님 덕분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기 의자까지 완비되어 있다는 점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
음식의 양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이 많아요”라는 후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저희 일행 모두 넉넉하게 즐기고도 배가 불렀습니다. 가격 대비 양, 그리고 맛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그 신선함과 푸짐함이 더해져 진정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이었죠.
이곳은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만족하실 만한 곳입니다. 신선하고 특별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혹은 양 많고 맛있는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합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깔끔한 조리법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방문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평범했던 하루가 맛있는 해산물과 함께 특별한 추억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마무리했던 매운탕은,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로 식사의 완벽한 마침표를 찍어주었습니다. 다음에 창원에 올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또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