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푸른 바다와 추억을 담은 따뜻한 밥상, 보성 다비치콘도 근처 ‘카페 모던’ 나들이

아이고, 이 글을 쓰고 있자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얼마 전, 오랜만에 남쪽으로 내려갈 일이 있었어요. 율포해수욕장 근처에 있다는 ‘카페 모던’이라는 곳에 들렀는데, 정말이지 시골 할머니 품처럼 푸근하고 맛있는 추억을 잔뜩 안고 왔답니다. 뭐랄까,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밥상처럼 정갈하고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해수탕에서 뜨끈하게 몸을 녹이고 잠시 들를 생각이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남달랐어요. 밝은 인사와 함께 저희를 맞아주시는데, 어찌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어찌나 좋던지요. 2층에서 바라보는 뷰는 정말 탁 트여서 답답했던 마음까지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가만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어디선가 익숙한 향긋한 커피 냄새가 솔솔 풍겨오더라고요. 여기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더니, 정말인가 봐요. 직접 최고급 원두로 로스팅하신다는데, 그래서인지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산미 있는 에티오피아 원두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고, 다른 한 가지 원두도 얼마나 부드럽던지요. 한 모금 마시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나왔답니다.

따뜻한 커피잔
향긋함이 가득 느껴지는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런데 말이에요, 이 집은 커피만 맛있는 게 아니었어요. 갓 구운 빵 냄새가 얼마나 유혹하던지요. 처음엔 빵 종류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다시 들렀을 때는 세상에, 정말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하더라고요. 특히나 그 동글동글하게 말린 크루아상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요. 겹겹이 살아있는 결이 보이는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어요. 빵 위에 솔솔 뿌려진 슈가 파우더는 달콤함을 더해주고, 함께 나온 생크림을 살짝 찍어 먹으니 이건 뭐… 말해 뭐해요.

같이 간 아이는 특히 초코라떼를 좋아했는데, 그 진한 초콜릿 맛과 부드러운 생크림의 조화가 환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빵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아이가 그러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저도 살짝 맛봤는데, 아이들이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달콤하면서도 진한 초콜릿 맛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입맛까지 사로잡을 맛이었어요.

크루아상 빵
겹겹이 살아있는 결이 먹음직스러운 크루아상

사실, 저는 팥빙수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갔는데도, 팥빙수 맛이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콩가루 향이 진하게 나고, 팥도 적당하게 들어있고, 쫄깃한 떡도 넉넉하게 들어있는데… 와, 정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그 맛이었어요. 한 숟갈 뜨는데, 왜인지 모르게 고향 생각도 나고, 어릴 적 할머니가 팥죽 끓여주시던 그 기억이 떠올랐답니다.

달콤한 팥과 고소한 콩가루, 그리고 쫄깃한 떡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어요. 차가운 얼음이 입안을 시원하게 해주면서도, 팥의 달콤함과 콩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아냈죠. 팥빙수를 먹는 동안, 저는 계속해서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를 되뇌었답니다.

더 신기했던 건, 카페에 귀여운 강아지 ‘레오’가 있다는 거예요! 처음엔 있는 줄도 몰랐는데,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희를 반겨주더라고요. 얼마나 순하고 착한지, 아이들이랑 같이 온 손님들도 레오 덕분에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어요. 털이 복슬복슬한 레오를 보니, 저도 모르게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답니다.

귀여운 강아지 레오
순하고 귀여운 강아지 레오가 손님들을 반겨줘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집은 인테리어도 정말 멋지더라고요. 모던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마치 시골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주었어요. 따뜻한 조명 아래, 감각적인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는데, 하나하나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어요. 특히나 2층에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아늑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친구들과 수다 떨기에도,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정말 딱 좋겠더라고요.

노릇노릇한 타르트
바삭한 타르트지에 달콤한 커스터드가 듬뿍 올라간 에그타르트

특히 에그타르트는 꼭 드셔보세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갓 구운 듯 따뜻하고 노릇노릇한 색깔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요. 아침마다 찐계란을 먹는 저에게도, 오늘 하루 특별한 디저트가 되어주었어요.

한 번은 단체 손님들이 나가고 나서 2층 자리가 바로 치워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적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친절함과 맛있는 음료, 그리고 멋진 분위기 덕분에 계속해서 발걸음 하게 되더라고요. 친절함은 정말 이 집의 큰 자랑거리인 것 같아요.

달콤한 디저트와 음료
다양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시원한 음료

나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서 세탁도 할 겸, 빵도 더 맛볼 겸 다시 방문하게 되었어요. 남은 크루아상을 아이가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요. 빵 결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고, 아이가 엄지 척을 하더라고요. 초코라떼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고, 아이의 의견을 들으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세 번째 방문이었던 날, 점심 약속 때문에 빵과 커피를 간단히 먹으려 급하게 찾았는데, 사장님의 밝고 친절한 인사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빵을 잘라주시는데, 플레팅까지 어찌나 예쁘게 해주시던지요. 고소한 아메리카노는 말할 것도 없고, 컵도 예뻐서 탐났답니다. (판매 안 한다니 아쉬웠지만요!)

마지막 날이라고,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차를 서비스로 주신 사장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아이들이 크루아상과 초코라떼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마지막 날까지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았죠. 겨울 보성으로 다시 계획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하며,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했답니다.

장식용 사슴 인형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가족들과 함께 왔던 날, 아이와 함께 왔던 날, 홀로 조용히 커피를 즐겼던 날. 그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카페 모던’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따뜻한 정과 맛있는 추억을 나누는 공간이었어요. 남도의 푸른 바다를 보러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라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다음에 보성으로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커피와 빵, 그리고 따뜻한 사장님의 미소를 만나고 싶어요. 율포 해수욕장에서 사우나를 즐기시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곳 ‘카페 모던’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었네요. 따뜻한 밥상 같은 추억을 선물해준 ‘카페 모던’ 덕분에 마음까지 든든해졌답니다. 또 갈 날을 기다리며,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세요.

여름에는 망고 빙수도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팥빙수도 훌륭했지만, 계절 메뉴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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