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비 오는 날이면 왜 이렇게 전과 막걸이가 땡기는 건지 모르겠어요.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문 닫은 곳이 많아서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포장’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이 동네, 군자에서는 이미 ‘전여친’이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거든요. 사실 이름은 좀 얄밉지만, 맛집이라는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터라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죠. 🫣

포장을 하러 간 매장의 첫인상은 꽤나 매력적이었어요. 너무 음침하지도, 그렇다고 정신없이 북적이지도 않은, 딱 감성적인 주점 느낌이랄까요? 덕분에 다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와서 직접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실제로 평일에도 좌석이 꽉꽉 차는 걸 보니, 이곳은 ‘핫플’이 분명하다 싶었습니다. 살짝 긴장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직원분이신지 사장님이신지, 매장 콘셉트에 맞춰 고운 개량한복을 입고 계셨는데, 이게 또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고추전을 고르려고 하자, “고추전은 조금 매울 수 있어요”라고 미리 귀띔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전’의 맛을 봐야겠죠! 아무리 양이 푸짐하고 가격이 저렴해도, 전에도 나름의 ‘맛있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곳 ‘전여친’에서 가장 저를 끌어당겼던 건 바로 육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비주얼부터 남달랐던 육전은 제 스타일대로 기름기가 흥건하지 않고 부침 상태가 아주 깔끔해서 첫 입부터 만족스러웠답니다. 곁들여 나온 부추무침도 어찌나 새콤달콤하니 맛있는지, 육전과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꼭 드셔보셨으면 하는 메뉴인데요, 바로 감자전입니다. 겉은 갓 튀겨낸 것처럼 바삭함이 살아있고, 속은 쫀득한 감자의 식감이 제대로 살아있었어요. 따로 나오는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깻잎전, 고추전, 맛살전, 동태전, 버섯전, 애호박전, 김치전, 두부전, 동그랑땡, 소세지전 순으로 맛있게 느껴졌는데, 사실 이 모든 전들이 기본 이상은 충분히 보장하는 맛이었어요. 하나하나 정성껏 부쳐낸 맛이 고스란히 느껴졌죠.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막걸리였어요. 평범한 막걸리가 아니라, 이렇게 주전자에 담아주시는데 세상에! 그 비주얼이 얼마나 신기하고 예쁜지, 보는 재미까지 더해줬답니다. 게다가 맛은 또 어떻고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전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어요. 막걸리가 술술 넘어가는 게, 정말 ‘전여친’이라는 이름처럼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에요.
특히 모듬전은 그 푸짐함이 남달랐어요. 갓 부쳐낸 듯 따끈하고 정갈한 전들이 가지런히 담겨 나오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그리고 매콤한 김치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붉은 빛깔을 띠고 있었는데, 한 입 베어 물면 매콤함과 쫄깃함의 조화가 일품이었어요. 굴탕은 또 어떻고요. 시원함이 그야말로 끝판왕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해장하는 듯한 기분, 정말 최고였죠!


크지 않은 규모의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복을 입은 직원분들이 서빙을 하시고, 막걸리를 주전자에 따라주는 퍼포먼스까지! 모든 것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죠. 사람이 많아 살짝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오히려 그 활기찬 분위기가 맛있는 음식과 어우러져 더욱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어요. 다만 화장실이 남녀 공용 한 칸이라 조금 불편했던 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험이 워낙 좋았기에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장해온 전들을 펼쳐놓고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특히 저 붉은 빛깔의 김치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큼직한 전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겠더라고요. 또 신기했던 건, 다양한 종류의 전들이 섞여 있다는 점이에요. 호박전, 동태전, 동그랑땡, 소세지전, 심지어 두부전까지! 그야말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정말 이곳 ‘전여친’, 이름만 빼면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맛있는 전과, 달달해서 술술 넘어가는 막걸리,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비가 오든 오지 않든, 이곳은 분명 생각나는 곳이 될 거예요. 다음에 군자에 오실 일이 있다면, 꼭 이곳 ‘전여친’에서 맛있는 전과 막걸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요. 진짜 만족스러웠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