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까지 달려온 이유! 동태탕, 고등어구이로 입가심 제대로 한 그 맛집

아니, 여러분! 제가 정말 맛있는 곳을 발견했어요. 라이딩 중에 몇 번이나 이 근처를 지났었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북적이는 통에 발길을 돌려야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지인이랑 지나가는 길에 느지막한 점심시간에 딱 맞춰 들렀더니, 세상에! 운 좋게 자리가 딱 하나 남은 거 있죠. 사람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잖아요? 역시나, 이곳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게 외관
드디어 와봤다! 빨간 간판에 ‘동태탕·생선구이’라고 쓰여있는 이곳.

괴산 시내 도로변에 딱 자리 잡고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뭔가 정겨운 느낌의 간판을 보고 ‘아, 여기구나!’ 싶었죠. 저희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주변에서 일하시던 분들로 보이는 손님들로 가게 안이 꽉 차 있더라고요. 역시 소문난 동네 맛집은 다르다니까요.

처음부터 이걸 먹어야겠다고 정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메뉴를 보니 역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동태탕과 고등어구이인가 보더라고요. 저희는 동태탕 2인분에 고등어구이 2인분을 주문했어요. 4명이서 푸짐하게 즐기기 딱 좋은 조합이었죠.

먼저 나온 동태탕. 뚝배기 가득,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에 군침이 싹 돌더라고요. 뚜껑을 열자마자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냄새가 확 퍼지는데, 와… 정말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큼지막한 동태 살도 듬뿍 들어있고, 콩나물이며 각종 채소까지 푸짐하게 들어가서 보기만 해도 든든하더라고요.

동태탕
싱싱한 채소가 듬뿍 올라간 푸짐한 동태탕.
동태탕 근접샷
뜨끈한 국물 속 동태 살과 채소가 어우러진 모습.

솔직히 동태탕은 자칫 잘못하면 비리거나 밍밍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 동태탕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요. 국물은 적당히 칼칼하면서도 담백하고, 비린 맛은 전혀 잡혀있어서 그냥 술술 넘어갔어요. 곁들여 나온 겉절이 김치도 갓 담근 것처럼 아삭하고 양념도 딱 좋아서 탕이랑 같이 먹으니까 환상의 궁합이었죠.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국물에 푹 퍼진 면발이 또 별미더라고요.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주인공, 고등어구이! 사실 고등어구이는 어디 가나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고등어는 정말 스케일이 달랐어요. 얼마나 크고 통통한지, 딱 봐도 살이 꽉 찬 게 느껴지더라고요.

고등어구이
노릇하게 잘 구워진 통통한 고등어구이.
고등어구이 단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고등어 살의 부드러움.

전기 오븐에 구웠다고 하는데, 겉은 어찌나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졌는지, 씹을 때마다 경쾌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속살은 또 얼마나 부드럽고 촉촉한지! 퍽퍽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비린 맛도 전혀 없었어요. 간도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딱 알맞게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동태탕 가격보다 비쌌지만, 크기와 맛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오히려 가성비가 정말 좋다고 느껴졌죠.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갓 무친 듯한 겉절이, 새콤달콤한 무생채, 아삭한 콩나물 무침 등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집밥 같은 느낌이었죠. 밑반찬까지 맛있는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다양한 밑반찬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사실, 이곳이 오픈 초창기에는 더 맛있었다는 이야기도 살짝 들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어요.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좋은 맛을 유지해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했죠.

그리고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에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주문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맛도 좋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거 있죠. 사장님뿐만 아니라 직원분들 모두 한결같이 친절하시다는 후기가 많던데, 괜히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었어요.

괴산에서 마땅히 식사할 곳을 찾기 어렵다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동태탕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데, 훌륭한 고등어구이와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인심까지 더해지니, 이곳은 정말 괴산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저도 다음번 괴산 방문 때는 꼭 미리 예약하고, 조금 이르게 혹은 늦게 들러서 여유롭게 이 맛을 다시 즐기고 싶어요. 비 오고 스산한 날씨에 뜨끈한 동태탕 한 그릇과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구이는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네요.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가게 입구
다시 봐도 반가운 간판.
고등어구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던 고등어구이!
동태탕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동태탕.
메뉴판
동태탕, 고등어구이 등 다양한 메뉴.
밑반찬
정성 가득한 밑반찬 클로즈업.
고등어구이 단면
살이 실하고 부드러웠던 고등어.
식탁 풍경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찬 식탁.
동태탕 근접샷
군침 도는 동태탕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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