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얼마 만이야. 예비군 훈련 때마다 꼭 찾았던 그곳, 바로 고창식당에 드디어 다시 왔다니까! 훈련받고 나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이곳은 그냥 밥집이 아니라, 내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건, 역시나 맛있는 음식 냄새. 은은하게 퍼지는 익숙한 냄새가 벌써부터 입맛을 돋우더라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안으로 들어서면 꽤나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야. 노란색의 테이블과 의자, 벽에 걸린 메뉴판까지. 왠지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지.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뭘 먹을까 고민했어. 메뉴판을 보니 추억의 메뉴들이 그대로 있더라고.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된장찌개, 김치찌개… 다 아는 맛인데도 괜히 설레는 거 있지. 예전엔 뭘 먹어도 다 맛있었지만, 역시 제육볶음이 최고였어. 그래서 망설임 없이 제육볶음을 시켰지.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는데, 여기는 정말 놀라운 점이 있어. 혼자 와서 먹어도 반찬이 무려 9가지나 나온다는 거! 상상이나 돼? 다른 곳 가면 메인 메뉴 하나 시켜도 반찬이 몇 개 안 나오는데, 여기는 정말 푸짐해.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테이블이 꽉 채워지니, 이게 바로 ‘푸짐함’이구나 싶었지. ,




드디어 메인인 제육볶음이 나왔어!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돼지고기와 양파, 대파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는데, 와… 냄새부터가 예술이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당장이라도 젓가락을 뻗고 싶었지. 밥 한 공기에 제육볶음 한 점, 그리고 쌈 채소까지. 완벽한 조합이잖아.
한 입 딱 먹는 순간, ‘이 맛이지!’ 싶었어. 매콤달콤한 양념이 고기에 쏙 배어들어서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지는 거야. 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계속 들어가더라고. 쌈을 싸 먹으면 또 다른 매력이지. 아삭한 쌈 채소와 제육볶음, 그리고 쌈장이 어우러져서 정말 꿀맛이었어.
같이 나온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어. 갓김치, 무생채, 멸치볶음, 계란말이…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고. 특히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는 제육볶음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밥도둑이 따로 없었지.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 해.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해. 하지만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으로 그 아쉬움은 금세 잊히더라고.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올 때마다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어.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야. 든든하게 밥도 먹고, 기분 좋게 반주까지 곁들이기 딱 좋은 곳이지. 이게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정통 한국인의 밥상’이 아닐까 싶어.
오랜만에 방문했는데도 변함없이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예비군 훈련을 앞두고 있다면, 혹은 그냥 맛있는 제육볶음이 당긴다면, 고창식당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