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유난히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시원한 국물이 간절하구먼. 마침 친구 녀석이 퇴촌에 기가 막힌 쌀국수 집이 있다지 뭔가. 냅다 차를 몰아 퇴촌으로 향했지. 꼬불꼬불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저 멀리 초록색 야자수 그림이 눈에 띄는 간판이 보이네. “포사이(Pho Sai)”라… 간판 아래에는 ‘베트남 쌀국수·월남쌈 전문점’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어.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요즘은 카오스크 시스템 덕분에 대기 상황을 미리 알 수 있어서 좋더라고. 내 앞에 8팀이나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쌀국수를 맛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월남쌈을 얼마나 맛있게 드시던지. 형형색색의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거 있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쌀국수 종류도 다양하고 월남쌈, 고기덮밥까지…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네. 결국, 쌀국수(대) 하나랑 월남쌈(소)를 시켰지. 둘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이라 생각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쌀국수가 먼저 나왔어. 뽀얀 국물에 얇게 썰린 양지 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고, 파 송송 썰어 뿌려져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럽더라고.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이야… 진하고 깊은 육수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어.
면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후루룩후루룩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가네. 숙주도 듬뿍 넣어 먹으니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고, 향긋한 고수까지 더하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로구나.

이어서 나온 월남쌈은 또 얼마나 예쁘던지. 빨간 파프리카, 노란 단무지, 초록 오이, 보라색 양배추 등 알록달록한 채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마치 꽃밭을 연상케 했어. 돼지 석쇠 불고기도 숯불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보기만 해도 입맛이 다셔지더라.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살짝 적셔, 갖가지 채소와 고기를 듬뿍 넣고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아삭아삭한 채소의 신선함과 숯불 향 가득한 고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여기 월남쌈에는 파인애플이 들어가는데, 달콤한 파인애플 덕분에 맛이 한층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어.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월남쌈에 들어가는 고기랑 파인애플은 한 번 서비스로 리필까지 해주시더라고. 덕분에 배불리, 정말 맛있게 먹었지. 예전에는 고수를 그냥 주셨다는데, 이제는 천 원 추가 요금이 생겼대. 그래도 고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추가해서 드셔보시게.

그런데, 화장실 냄새가 실내로 들어오는 건 좀 아쉬웠어. 자동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는데도 냄새가 나는 걸 보면, 환기 시설 공사가 필요한 것 같아. 이 점만 개선되면 정말 완벽할 텐데 말이야.
참, 여기 직원분들은 외국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 아마 베트남 분들이겠지? 서빙도 친절하게 해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가져다주셔서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었어.

배불리 밥을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계곡이 흐르고 있더라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도 꽤 많았어. 발이라도 담그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다음을 기약했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졸음이 쏟아지는 거 있지. 그래도 맛있는 쌀국수 덕분에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퇴촌 맛집 “포사이”,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근처에 볼일 있어 왔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네.
아, 그리고 주차장이 넓긴 한데,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차하기가 좀 힘들 수도 있어. 그러니 조금 서둘러서 가는 게 좋을 거야.
다음에는 가족들이랑 다 같이 와서 월남쌈 푸짐하게 시켜 먹어야겠다. 아이들도 분명 좋아하겠지? 특히 돼지 석쇠 불고기는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맛이야.

총평하자면, “포사이”는 쌀국수와 월남쌈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퇴촌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이야. 시골 풍경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콧바람도 쐬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다만, 화장실 냄새는 조금 아쉽지만, 음식 맛은 정말 훌륭하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라네.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게 최고야! 자,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