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바다가 왜 이리 보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짭짤한 바닷바람 쐬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는 낭만이 그리웠던 게지. 그래서 큰 맘 먹고 태안 만리포로 냅다 달려갔어. 만리포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썬셋클리프라는 카페가 있다길래,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말이야.
굽이굽이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짠! 하고 나타나는 풍경이 정말이지 예술이더라. 마치 숨겨둔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푯말에 ‘초보 운전자 주의’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올라오는 길이 쪼끔 험하긴 한가 봐. 그래도 걱정 말어. 나처럼 베테랑 운전사에게는 식은 죽 먹기지! 주차장도 널찍하니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차를 댈 수 있었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았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팝송은 덤이고.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딱 좋겠더라.
근데 웬걸? 실내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은 커다란 바위가 눈에 띄는 거 있지.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어. 이 바위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혼자 상상하니 웃음이 났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커피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뭘 마셔야 좋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지. “저희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데, 아메리카노가 특히 맛있습니다.” 하시는데, 그 말에 솔깃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어. 그리고 션~한 망고주스도 하나 시켰지. 딴 테이블 보니 빙수도 많이들 묵는거 같더라.
주문하고 카페 안을 둘러보는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더라고. 사장님의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어. 밖으로 나가보니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보라색 파라솔이 인상적이었어.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테라스에 앉아 있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커피가 나왔어. 커피 향이 어찌나 향긋한지, 코를 킁킁거리게 되더라. 한 모금 마셔보니,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이지 꿀맛이었어. 역시 스페셜티 원두는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지. 망고주스는 또 얼마나 맛있게요? 아이들이 딱 좋아할 맛이더라.
만리포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세상 시름이 다 잊히는 기분이었어.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들으면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게, 이게 바로 힐링이지 싶었어. 언덕길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것도 싹 잊어버리고 말이야.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는, 카페 바로 아래에 있는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어. 드넓은 백사장을 거닐면서,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옛날 엄마, 아빠 손잡고 왔었던 기억 말이야. 그때 그 시절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다니.
썬셋클리프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꽃차,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도 팔고 있대. 디저트 종류도 많던데, 다음에는 꼭 케이크랑 스콘도 먹어봐야겠어. 5살 딸아이가 케이크 흡입했다는 리뷰도 있더라.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참 좋은 곳 같아. 책도 준비되어 있다니, 말 다 했지 뭐.

해 질 녘에는 썬셋클리프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마. 이름처럼,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래. 나는 아쉽게도 해가 지기 전에 돌아왔지만,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석양을 봐야겠다고 다짐했어.
카페 사장님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 나올 때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는데, 정말이지 다시 안 올 수가 없겠더라고.
만리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뷰를 만끽하며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썬셋클리프. 태안 여행 오시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야. 굽이굽이 언덕길을 올라오는 수고로움도 잊게 만드는 멋진 풍경과 맛있는 커피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한번 들러보시라!

아참, 그리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카메라 챙겨가시길. 썬셋클리프는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샷 보장이라니까! 특히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으면, 정말이지 예술이야. 나도 몇 장 찍어왔는데, 자랑 좀 해도 될까?

오늘 하루, 썬셋클리프에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고, 옛 추억에도 잠기고, 정말이지 행복한 시간이었어. 다음에 또 가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겠다. 그때는 꼭 석양을 보고 와야지!
아, 그리고 썬셋클리프는 매장이 넓어서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대. 가족끼리, 친구끼리 다 같이 와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이들이 책 읽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니, 부모님들은 더 좋아하시겠지?

썬셋클리프, 정말이지 내 마음속에 만리포 맛집으로 저장 완료!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라면서, 나는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