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문득 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졌다.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치킨은 왠지 큰 결심이 필요한 메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용기가 났다. ‘그래, 혼자라도 괜찮아! 가마치통닭으로 혼밥 도전!’을 외치며 집 근처 탕정의 가마치통닭 매장으로 향했다.
가게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 덕분에 찾기 쉬웠다. 매장 앞에 서니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바로 이거지!’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 오더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혼자 온 나는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었지만, 테이블 위의 태블릿 화면이 훨씬 보기 편했다.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통닭뿐만 아니라 닭똥집 튀김, 닭발, 심지어 닭한마리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가성비 끝판왕’ 옛날통닭이었다.
“옛날통닭 한 마리 주세요!”
주문은 간단하게 끝났다. 곧이어 기본 세팅이 나왔다. 양념 소스와 무, 그리고 뻥튀기. 뻥튀기를 하나씩 집어 먹으며 치킨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혼자 치킨집에 와서 닭을 기다리는 날이 오다니…’ 살짝 어색했지만, 곧 닥쳐올 맛있는 시간을 생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옛날통닭이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닭의 자태는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것이, 딱 내가 원하던 비주얼이었다. 뜨거운 김 때문에 사진이 살짝 흐릿하게 찍혔지만, 그만큼 갓 튀겨져 나온 따끈따끈한 치킨이라는 증거겠지.
젓가락으로 닭다리 하나를 덥석 집어 들었다. 겉은 정말 바삭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사삭’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튀김옷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닭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촉촉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짭짤하게 간이 배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양념 소스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뼈를 발라 먹는 게 귀찮아서 순살치킨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옛날통닭은 왠지 뼈째 들고 뜯어야 제맛인 것 같다. 뜨거움을 무릅쓰고 손으로 닭다리를 잡고 뜯으니, 어릴 적 아빠가 사 오시던 통닭 맛이 떠올랐다. 그때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신없이 닭을 뜯었었는데… 지금은 혼자지만, 맛있는 치킨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혼자 먹다 보니 양이 꽤 많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닭가슴살은 퍽퍽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했다.
치킨을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맥주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살얼음이 살짝 낀 맥주잔을 보니, 보기만 해도 온몸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캬~ 이 맛이지!”
치킨 한 입, 맥주 한 모금. 이것이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 아닐까. 혼자 즐기는 치맥은 정말 꿀맛이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닭 한 마리가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는 똥집 튀김에도 도전해 볼까?’ 맛있게 먹으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하는 나를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가마치통닭’ 팬이 된 것 같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미리 전화로 주문해놓고 포장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서 편안하게 치맥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혼자서도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가마치통닭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오늘 저녁은 정말 행복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가마치통닭 탕정점은 혼밥족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고,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덕분이다. 혹시 혼자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있다면, 가마치통닭에서 옛날통닭 한 마리 뜯어보는 건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의 조화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다음에는 매운 닭발 튀김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아, 그리고 테이블 오더 시스템 덕분에 혼자서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탕정 주민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