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콧바람 쐬러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로 나들이를 다녀왔어. 호텔에 짐 풀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이 뭔지 아나? 바로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광동식 중식 레스토랑, ‘트레져’였지.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라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야, 딴 세상이 펼쳐지더구먼. 높은 천장에 웅장한 인테리어가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고.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낯선 시골 할매한테도 살갑게 대해주시니 마음이 푸근해졌어.

사실 ‘트레져’는 북경 오리가 워낙 유명하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어. 파라다이스 호텔 예약할 때 미리 북경 오리도 예약해뒀지.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차 한 잔 내어주시는데, 향이 어찌나 좋던지. 역시 고급 중식당은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북경 오리가 나왔어. 아이고, 껍데기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더라. 직원분이 직접 오리 껍질을 얇게 저며주시는데, 그 칼 솜씨가 아주 예술이야.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얇은 피에 오리 껍질이랑 오이, 파채를 넣고 달콤한 소스를 듬뿍 찍어 한 입에 넣으니… 이야, 이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껍질, 아삭한 채소, 그리고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내는 거야.

오리 껍질을 다 먹고 나니, 남은 오리로는 뭘 해줄까 물어보시더라고. 원래는 탕으로 많이들 먹는다는데, 특유의 향이 강할 수도 있다고 해서 튀김으로 부탁드렸어. 뼈째 튀겨져 나온 오리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또 다른 별미더라. 같이 간 친구들은 뼈 때문에 조금 불편해했지만, 나는 뼈에 붙은 살까지 싹싹 발라 먹었지. 볶음밥으로 먹어도 참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트레져’에 왔으면 딤섬도 꼭 먹어봐야 한다기에, 하까우 딤섬도 하나 시켜봤어. 얇고 투명한 피 안에 탱글탱글한 새우가 가득 들어있는데, 이야, 입에 넣는 순간 새우 살이 톡톡 터지는 게 정말 예술이야. 어쩜 이렇게 쫄깃하고 탱탱한지, 역시 딤섬 맛집이라 불릴 만하더라고.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쉬웠지만, 맛은 정말 최고였어.

호우훤 볶음도 한번 시켜봤는데, 면에서 불맛이 확 느껴지는 게 아주 좋았어. 그렇다고 너무 강한 맛은 아니고,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이 입맛을 돋우는 정도랄까? 딤섬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아주 찰떡궁합이었어.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야. 북경 오리 코스나 다른 메뉴들은 더 비싸다고 하니, 특별한 날이나 손님 대접할 때 좋을 것 같아. 파라다이스 호텔 멤버십 할인도 된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지?

그래도 오랜만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광동 음식을 즐기니, 기분 전환도 되고 참 좋았어. 특히 북경 오리는 한국에서 먹어본 것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어.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식사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아, 그리고 철관음차도 꼭 한번 마셔봐. 차가운 차, 따뜻한 차 둘 다 시켜서 마셔봤는데,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매력적이더라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어.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어. 예전에 비해 음식 맛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 딤섬 종류도 예전에는 더 다양하고 본토 맛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평범한 한국식 딤섬 같다는 평도 있었어. 서비스도 예전만큼 세심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도 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혹시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런 점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그래도 영종도에서 이만한 맛집 찾기는 쉽지 않을 거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트레져’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특히 북경 오리는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할게.



돌아오는 길에는 영종도 바닷바람을 쐬면서,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했던 하루를 되새겼지.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까, 벌써부터 설레는구먼.


아무튼, 오늘 하루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힘내서 살아야겠다! 다들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