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완산동, 빵지순례 필수 코스! 쟈빠따에서 만난 특별한 베이커리 맛집 경험

오랜만에 평일 낮, 볕 좋은 날의 여유가 생겼다. 목적지는 영천. 드라이브 겸 평소 궁금했던 빵집, 쟈빠따로 향했다. 이편한세상 아파트 앞에 있다고 해서 찾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롯데시네마 건물 1,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웅장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 마치 영화 속 세트장 같은 외관에 압도당하며,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빵들의 향연은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짙은 녹색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은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Bakery cafe’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을 안겨준다. 쟈빠따, 이름마저도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곳은 과연 어떤 맛과 분위기를 선사할까. 기대감을 가득 안고 문을 열었다.

쟈빠따 외부 전경
푸르른 색감이 인상적인 쟈빠따의 외관. Bakery cafe라는 문구가 설렘을 더한다.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잘 구워진 곡물의 속삭임처럼, 따뜻하고 풍요로운 향기가 온몸을 감쌌다.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빈틈없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갓 구워져 나온 듯 윤기가 흐르는 빵들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되어 있었고,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온 손님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맛있는 빵을 즐기러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일 듯했다. 나 역시 다음에는 조카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빵 구경에 나섰다. 마치 빵들의 패션쇼를 보는 듯,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바삭하게 구워진 크루아상, 겹겹이 페이스트리가 살아있는 뺑오쇼콜라, 앙증맞은 크기의 마들렌까지, 종류별로 하나씩 다 맛보고 싶었지만, 위장의 한계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골라야 했다.

다양한 종류의 빵들
진열대를 가득 채운 빵들의 향연. 눈과 코를 즐겁게 하는 비주얼이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견과류가 듬뿍 올라간 타르트였다. 고소한 냄새와 함께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것이, 마치 가을날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했다. 옆에는 초콜릿이 콕콕 박힌 스콘이 놓여 있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고민 끝에 크루아상과 스콘,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빵을 포장하고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쟈빠따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였다. 우드톤의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밖으로는 영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는데, 뻥 뚫린 시야 덕분에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밝고 아늑한 내부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쟈빠따의 내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쟈빠따의 로고가 새겨진 컵홀더가 눈에 띄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은은한 산미와 함께 쌉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빵과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깔끔한 맛이었다.

크루아상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이었다. 버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크루아상의 맛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겉은 살짝 딱딱했지만,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초콜릿 칩이 콕콕 박혀 있어 달콤함까지 더해지니,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다양한 디저트
눈으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디저트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비주얼이다.

빵을 먹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쟈빠따를 즐기고 있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여성들, 노트북을 펴놓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직장인, 아이와 함께 빵을 먹고 있는 엄마까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쟈빠따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쟈빠따를 나섰다. 빵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영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쟈빠따에 들러 맛있는 빵을 맛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롤케이크
부드러운 롤케이크의 자태. 달콤한 휴식을 선물해 줄 것만 같다.

아, 쟈빠따는 빵 종류도 다양하지만, 케이크도 정말 예쁘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케이크들은 하나하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특히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었다. 특별한 날, 쟈빠따에서 케이크를 주문하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빵과 디저트
정갈하게 진열된 빵과 디저트.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쟈빠따는 가격대가 다른 카페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퀄리티 좋은 빵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끔은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쟈빠따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딸기 케이크
싱싱한 딸기가 듬뿍 올라간 케이크.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주차는 길가에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롯데시네마 건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와야겠다.

오늘의 빵지순례, 성공적이었다. 영천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종종 쟈빠따에 방문해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겨야겠다. 영천 완산동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쟈빠따. 영천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포장된 빵
선물하기 좋게 포장된 빵들. 쟈빠따의 로고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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