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찾았던 추억 속의 돈까스 집. 그 따스한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번에는 양주 유양동에 자리 잡은 “성북돈까스”로 향했다. 2년 전 방문 후, 변함없는 맛을 찾아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붉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큼지막한 간판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 방문했을 때보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더욱 쾌적한 모습이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반가움과 함께,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질 맛있는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았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갔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마저 맛집 탐방의 일부. 문 앞에는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 40분에 닫고,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한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라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할 수 있었다. 예전 방문 때 맛있게 먹었던 등심 돈까스와 함께, 이번에는 안심 돈까스를 맛보기로 했다. 곁들임 메뉴로는 시원한 판모밀을 선택했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섰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먼저 등심 돈까스. 두툼한 돼지 등심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튀김옷은 황금빛을 띠고 있었고,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돈까스를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상적인 겉바속촉의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이어서 안심 돈까스.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웠다. 등심 돈까스보다 튀김옷이 더 얇고, 고기의 결이 살아있는 듯했다. 한 입 맛보니, 등심과는 또 다른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안심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밥, 국, 양배추 샐러드는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특히, 참깨 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는 신선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돈까스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났다. 돈까스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듯했다. 곁들여 나오는 무생채도 빼놓을 수 없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돈까스를 어느 정도 먹었을 때쯤, 판모밀이 나왔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김 가루와 쪽파, 간 무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풀어 육수에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돈까스로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성북돈까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다. 직원분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특히, 밥이나 반찬을 리필할 때마다 “더 드릴까요?”라고 먼저 물어봐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치즈 돈까스와 성북 우동을 먹어봐야겠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공간,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까지, 가족 외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맛본 돈까스의 여운을 곱씹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쾌적한 공간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성북돈까스. 양주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지역명이 주는 편안함과 함께 말이다.

덧붙여, 성북돈까스 주변에는 나리공원과 관아지 등 나들이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소화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가을에는 나리공원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성북돈까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돈까스를 통해 행복한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맛있는 돈까스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갈 것이다. 돈까스라는 음식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