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고 해서 들러봤어. 바로 삼송꾼만두! 영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그 맛집이라잖아. 본점은 이미 문을 닫았다고 해서 야사동 지점으로 향했지.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앞은 벌써부터 북적거렸어. 간판에 큼지막하게 박힌 ‘삼송꾼만두’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since 1979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역사가 꽤 깊은 곳 같았어.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지.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었어.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그런지, 사람들로 꽉 차 있었지. 좌식 테이블만 있어서 신발을 벗고 자리를 잡았어. 벽 한쪽에는 TV가 걸려있고, 튀김 만두 포장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것 같더라.
메뉴는 단 하나, 꾼만두! 가격은 6개에 7천 원이었어. 예전에는 6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조금 오른 듯. 사실 꾼만두라는 이름만 듣고는, 흔히 생각하는 군만두를 떠올렸거든. 그런데 웬걸? 튀김만두에 더 가까운 비주얼이었어.
주문하자마자 기다릴 것도 없이, 쟁반에 갓 튀겨져 나온 만두와 단무지, 간장이 세팅되었어. 만두가 어찌나 뜨겁던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라.

만두 하나를 집어 들었는데,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어. 겉은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속은 정말 꽉 차 있더라. 한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어.
만두 속에는 당면, 부추, 고기, 그리고 두부까지 듬뿍 들어 있었어. 특히 후추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더라. 겉은 엄청 바삭한데, 속은 촉촉한 느낌은 덜해서 살짝 퍽퍽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여기서 꿀팁 하나! 사장님이 알려주신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어. 간장에 고춧가루를 팍팍 풀고, 단무지를 듬뿍 찍어서 만두 위에 얹어 먹는 거야. 느끼함도 잡아주고, 질리지 않게 계속 먹을 수 있더라고.
사실 처음에는 ‘만두 6개에 7천 원이면 좀 비싼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전혀 아깝지 않았어. 만두 하나 크기가 웬만한 성인 남자 주먹만 하거든. 나처럼 보통 식사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2~3개만 먹어도 배가 꽤 부를 거야.
만두가 튀김이다 보니, 계속 먹으면 살짝 느끼할 수도 있어. 그래서 단무지를 엄청 많이 주시는 것 같아. 아삭아삭한 단무지가 느끼함을 싹 잡아주거든.
혼자 방문했는데, 사장님은 엄청 바빠 보이셨어. 그래도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만두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 포장 손님도 엄청 많더라.
혹시 육즙 가득한 만두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어. 여기 꾼만두는 육즙보다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거든. 그리고 만두 속에서 후추 향이 꽤 강하게 나니까, 후추 싫어하는 사람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 내가 방문했을 때, 테이블이 텅텅 비어있는데도 불구하고 3명이라고 1인분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물론 가게 사정이 있겠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어.
그리고 갓 튀겨낸 만두를 스티로폼 도시락에 넣어주는 것도 조금 아쉬웠어. 뜨거운 열기에 스티로폼이 녹을까 봐 걱정되더라고.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아. 가게 앞 도로가 좁아서, 차를 가지고 가는 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 근처에 잠시 주차하거나, 아니면 조금 멀리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도 영천에 간다면, 한 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맛집이라고 생각해. 흔히 먹는 군만두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꾼만두거든. 바삭한 튀김옷과 꽉 찬 만두소의 조화가 꽤 괜찮아. 특히 단무지를 곁들여 먹으면, 정말 꿀맛이지!
다음에 영천에 또 가게 된다면, 삼송꾼만두에 다시 들러서 이번에는 포장해서 먹어봐야겠어. 갓 튀겨낸 만두를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거든.
아, 그리고 여기는 쫄면이랑 같이 팔면 진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꾼만두만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할 수 있는데, 매콤한 쫄면이 싹 잡아주면 환상의 조합일 텐데!
솔직히 막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영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곳인 만큼, 그만큼의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결론은, 영천에 간다면 삼송꾼만두 야사동 지점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