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문득 달콤한 무언가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있다. 익산, 그곳에 자리한 ‘모두랑피자치킨’. 간판 속 정겨운 글씨체가 어린 시절 동네 어귀에서 풍겨 나오던 따스한 온기를 닮아 있다.
늘 먹던 메뉴가 있지만, 이날따라 유독 고구마피자가 당겼다. 쿠폰을 모아 사이즈 업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마치 오래된 친구와의 약속을 앞둔 듯한 기분 좋은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잠시 후, 현관문 너머로 익숙한 배달 봉투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봉투 안에는 따뜻한 온기를 머금은 피자와, 앙증맞은 핫소스, 그리고 파마산 치즈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마치 어릴 적 소풍날, 어머니가 싸주시던 도시락을 받아 들 때의 설렘과 닮아 있었다.

상자를 열자, 달콤한 고구마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노릇하게 구워진 피자 위에는 탐스러운 고구마 무스와 검은 올리브가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표면은 마치 잘 익은 가을 햇살을 담아 놓은 듯했다. 한 조각을 들어 올리니, 쫀득한 치즈가 아낌없이 늘어졌다. 그 풍성한 비주얼은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미각을 자극했다.
첫 입. 부드러운 고구마 무스의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뒤이어 짭짤한 치즈와 쫄깃한 도우의 조화가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었다. 마치 섬세하게 조율된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각 재료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황홀한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순식간에 두 조각을 해치웠다. 달콤함과 짭짤함의 완벽한 조화는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을 지니고 있었다. 뜨거운 피자의 열기가 식어갈수록, 고구마의 은은한 단맛은 더욱 깊어졌다. 마치 숙성된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그 풍미가 더욱 풍부해지는 듯했다.
피자와 함께 곁들인 콜라는 입안을 상쾌하게 정돈해 주었다. 탄산의 청량함은 느끼함을 씻어내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콜라 한 모금을 들이켜니,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마시던 추억 속의 맛이 떠올랐다.

모두랑피자치킨에서는 피자 외에도 다양한 치킨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매콤달콤한 양념치킨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에, 특제 양념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어느덧 마지막 한 조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천천히 음미하며 마지막 풍미를 느껴보았다. 입안에 남은 은은한 고구마 향은 마치 따뜻한 위로처럼, 마음속 깊은 곳까지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따스한 기운이 감돌았다. 달콤한 고구마피자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에너지원이었다. 마치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하는 따뜻한 불빛처럼, 모두랑피자치킨은 언제나 변함없는 맛과 푸근함으로 나를 맞아준다.

문득, 가족들과 함께 했던 지난 추억들이 떠올랐다.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피자를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던 행복한 시간들. 모두랑피자치킨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소중한 추억과 따뜻한 감정을 선물해 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음번에는 불고기 피자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한우 불고기와 임실 치즈를 사용했다는 이야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샘솟는다. 모두랑피자치킨은 언제나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은은하게 풍겨오는 피자 굽는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깨달았다. 맛있는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을. 모두랑피자치킨은 맛과 추억, 그리고 행복을 선물하는 특별한 익산의 맛집이다. 오늘 하루도 모두랑피자치킨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