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서면 나들이를 나섰더니 슬슬 배가 고파오는 거 있지. 뭘 먹을까,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우정돌솥비빔밥’집을 찾았어. 젊은이들 북적이는 서면 한복판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켰다니, 그 맛이 얼마나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서면역 2번 출구에서 슬슬 걸으니 NC백화점 맞은편 골목 입구에 떡 하니 나타나더라고. 빨간 벽돌 건물에 “Since 1979”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어.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테이블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세상 참말로 좋아졌어. 메뉴를 쭉 훑어보니 돌솥비빔밥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고. 기본 돌솥비빔밥부터 시작해서 제육, 닭갈비, 참치까지… 입맛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겠어. 나는 오랜만에 왔으니 기본 돌솥비빔밥을 시켰지. 가격도 6,500원이면 요즘 물가에 정말 착한 가격 아니겠어?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혼자 밥 먹으러 온 사람들을 위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혼밥하기도 좋겠더라. 예전에는 이런 거 없었는데, 역시 세월 따라 변하는 건가 봐.
잠시 기다리니 뜨끈한 돌솥에 담긴 비빔밥이 나왔어. 이야, 지글지글 소리부터가 아주 식욕을 자극하네. 슥슥 비벼서 한 숟갈 크게 떠먹으니,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야. 특별한 건 없지만, 왠지 모르게 푸근하고 정겨운 맛. 간도 딱 맞고, 속이 편안해지는 게 정말 좋았어.

반찬은 셀프인데, 김치, 깍두기, 단무지, 물김치까지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 특히 석박지가 아주 맛깔나게 익어서 비빔밥이랑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였어. 온육수도 따뜻하니 좋고. 반찬을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셀프 서비스의 장점이지.

옆 테이블 보니까 김치국밥도 많이들 시켜 먹는 것 같더라고. 얼큰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게, 다음에는 김치국밥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캬~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

다 먹고 나니 어찌나 든든한지. 역시 밥심으로 사는 거라니까. 계산도 테이블에서 바로 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어.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가게도 깔끔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지.
우정돌솥비빔밥,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으로 서면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종종 들러서 옛 추억도 떠올리고, 맛있는 밥도 먹고 그래야겠어. 서면에서 가성비 좋은 맛집 찾는다면, 우정돌솥비빔밥 한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할게!
아참, 곱빼기도 있으니 양이 부족한 사람들은 1,000원 추가해서 곱빼기로 먹으면 딱 좋을 거야. 그리고 퓨전식 돌솥비빔밥도 있으니,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 매운 닭갈비 돌솥비빔밥은 특히 젊은 친구들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