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꿉꿉하니, 뭔가 입맛 확 돋우는 게 없을까 싶더라고. 냉장고를 뒤적거려도 시원찮고, 괜히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가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줬던 인덕원 비빔국수 집이 딱 떠올랐어.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거 있지? 그래, 오늘 저녁은 무조건 여기다! 하고 바로 출발했지.
퇴근 시간 살짝 전에 출발했는데도,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 가게 앞에 도착하니까, 큼지막하게 “인덕원 비빔국수”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어. 뭔가 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외관이었지. 건물 외벽에는 커다란 비빔국수 사진이 붙어있는데, 빨간 양념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빨리 먹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굴렀어.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확 느껴졌어. 넓은 홀에는 테이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다들 국수 한 그릇씩 앞에 놓고 후루룩거리고 있더라. 특히 식당 한가운데 자리 잡은 참나무 장작 난로가 눈에 띄었어.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지. 겨울에 오면 진짜 분위기 끝내주겠다 싶었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먼저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야 해. 메뉴는 비빔국수, 잔치국수, 열무국수, 그리고 만두 딱 네 가지! 메뉴가 심플한 것만큼, 맛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 고민할 것도 없이, 당연히 비빔국수 하나랑 만두를 시켰지. 곱빼기로 시킬까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했어. 계산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이 재빠르게 물과 김치를 가져다주셨어.
주문하고 5분도 안 돼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빔국수가 나왔어!

새빨간 양념이 듬뿍 올려진 비빔국수 위에,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져 있었어. 면발은 중면인 것 같은데, 탱글탱글해 보이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었지. 참기름 냄새도 솔솔 풍기는 게, 진짜 식욕을 자극하더라.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서, 크게 한 입 먹어봤어.
와, 진짜 대박! 입에 넣자마자 매콤달콤한 양념이 혀를 강타하는데,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 면발은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씹는 맛이 아주 끝내줬지. 양념은 텁텁한 느낌 없이 깔끔했고,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는 맛이었어. 맵기는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살짝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완전 딱이었어.
특히 이 집 비빔국수는 그냥 고춧가루만 넣은 게 아니라, 10가지 이상의 채소를 발효 숙성시켜 만든 특제 양념을 쓴다고 하더라고. 어쩐지, 그냥 맵기만 한 게 아니라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더라니! 괜히 since2013 본점이 아니구나 싶었어.

매운맛을 달래줄 따뜻한 육수도 빼놓을 수 없지. 가게 한쪽에 마련된 셀프 코너에서 육수를 떠왔는데, 멸치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아주 좋았어. 뜨끈한 육수를 마시니, 매운맛이 싹 가시는 게 진짜 꿀맛이더라. 육수 자체가 간이 세지 않아서, 비빔국수랑 같이 먹기에 딱 좋았어.

비빔국수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만두가 나왔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지. 한 입 베어 무니, 불향이 은은하게 나는 갈비 만두 스타일이더라. 고기가 엄청 곱게 갈려 있어서 식감도 부드러웠고, 단짠단짠한 맛이 아주 매력적이었어.

비빔국수랑 만두랑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까, 진짜 꿀맛이더라. 매콤한 국수 한 입 먹고, 달콤한 만두 한 입 먹고. 이 조합, 완전 칭찬해! 솔직히 만두는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국수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어.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 곱빼기로 시킬 걸 그랬나…? 하지만 괜찮아.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까, 포장 손님들도 엄청 많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인덕원 비빔국수, 솔직히 말해서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비빔국수가 먹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곳임에는 틀림없어. 특히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빨리 나오고, 혼밥 하기에도 좋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곳이지.
아, 그리고 여기, 한고은 맛집으로도 유명하대! 동상이몽에 나왔었다나 봐. 역시 맛있는 건 연예인들도 알아본다니까.
집에 돌아오는 길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어. 맛있는 음식 덕분에 스트레스도 싹 풀리고, 에너지도 충전된 느낌이었지. 역시 맛집은 사랑이야.
인덕원 근처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맵찔이들은 잔치국수나 열무국수를 추천할게. 그것들도 맛있다는 평이 많더라고.

총평:
* 맛: 매콤달콤한 양념이 일품인 비빔국수. 쫄깃한 면발과의 조화가 환상적!
* 가격: 비빔국수 9,000원, 만두 8,000원. 가격도 착해!
* 분위기: 활활 타오르는 장작 난로가 인상적인 곳. 혼밥 하기에도 좋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에도 좋아.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좋았어.
* 재방문 의사: 당연히 있지! 다음에는 곱빼기로 먹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