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가 한눈에, 낭만 가득한 가포 뷰 맛집 ‘메르칼메’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오랜만에 창원에 내려갈 일이 생겼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잠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바다 내음이 문득 그리워졌다. 마침 댓거리에서 멀지 않은 가포에 멋진 뷰를 자랑하는 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메르칼메’로 향했다.

카페로 향하는 길, 블랙톤으로 세련되게 지어진 건물이 눈에 띄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다만, 카페 진입로가 다소 가파르고 굽어져 있어 운전에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했다.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메르칼메 외관
모던한 외관이 인상적인 메르칼메

카페 입구부터 독특함이 느껴졌다. Push라고 쓰여 있었지만, 마치 회전문처럼 유리문이 180도로 회전하는 방식이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약간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디테일이 ‘메르칼메’만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마창대교와 푸른 바다의 조화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풍경이 답답했던 마음을 단번에 씻어주는 듯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아늑한 조명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메르칼메 내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한 내부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음료, 빵,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는 직접 블렌딩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여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산미와 고소함이 강조된 블렌드를 선택할 수 있었고, 필터 커피도 몇 가지 산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K43s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필터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에서 커피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고민 끝에 따뜻한 카페라떼와 흑임자 케이크를 주문했다. 라떼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훌륭한 뷰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빵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듯한 모습이었다.

음료와 디저트
커피와 디저트의 조화

주문한 라떼가 나왔다. 예쁜 라떼아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풍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그 맛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흑임자 케이크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흑임자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완벽한 맛을 자랑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 덕분에 만족스러웠다.

카페 곳곳에는 다양한 좌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통유리창을 바라보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좌석,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좌석, 그리고 야외 테라스 좌석까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야외 테라스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카페를 둘러보던 중, 조경에 사용된 돌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조경에 사용된 큰 돌부터 작은 바닥돌까지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한다. 며느리분이 직접 빵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정성이 ‘메르칼메’의 특별함을 더하는 듯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문득 몽블랑의 맛이 궁금해졌다. 몽블랑은 버터의 고소함과 시럽의 달콤함이 생명인데, 이곳의 몽블랑은 소콘 정도의 식감이라는 평가가 있어 살짝 걱정되었다. 하지만 직접 맛을 보니, 다행히 괜찮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서려는데, 독특한 출입문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왔다. 들어올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이 문은 단순한 출입구를 넘어 ‘메르칼메’라는 공간이 가진 특별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르칼메’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카페 방문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커피,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비록 음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창대교 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평일에 방문하여 더욱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마산 가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메르칼메’에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마창대교 뷰
마창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뷰

총평:

* 장점:
* 환상적인 마창대교 뷰
*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
* 다양한 좌석 공간 (실내, 야외 테라스)
* 직접 블렌딩한 맛있는 커피
* 친절한 직원
* 넓은 주차 공간

* 단점:
* 다소 비싼 음료 가격
* 카페 진입로 경사가 가파름
* 주말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음

추천 메뉴: 카페라떼, 흑임자 케이크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마창대교 뷰
탁 트인 바다와 마창대교의 조화
바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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