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깃든 정원에서 맛보는 용인 옹달샘보리밥, 숨겨진 보석 같은 지역 맛집

어릴 적 할머니 손 잡고 졸졸 따라갔던 시골집, 그 푸근한 정취가 그리울 때가 있지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용인에 숨겨진 맛집, 옹달샘보리밥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다 보니,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더군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마치 오랜 세월을 간직한 듯한 고목들이었습니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정원은,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죠. 검은 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어릴 적 시골에서 보던 풍경과 겹쳐져 더욱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푸르른 나무들이 우거진 옹달샘보리밥집 풍경
푸르른 나무들이 우거진 옹달샘보리밥집 풍경

정원을 가로질러 식당으로 향하는 길, 옹달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그마한 샘이 눈에 띄었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물을 식수로 사용했을까요? 괜스레 궁금해지더군요.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상대로 옛 한국 동네 식당 같은 푸근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마치 할머니 집에 온 듯한 아늑함이랄까요. 넉넉한 인상의 주인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정겨운지.

옹달샘보리밥집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옹달샘보리밥집의 푸짐한 한 상 차림

메뉴는 보리밥, 옹심이, 감자전 등 정겨운 시골 음식들이 주를 이룹니다. 저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보리밥과 감자전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을 둘러보니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들 저처럼 시골의 정취와 맛있는 음식을 찾아온 거겠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보리밥 위로, 갖가지 신선한 채소들이 알록달록 색깔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콩나물, 무생채, 시금치, 열무김치 등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쓱쓱 비벼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야!

갖가지 채소가 푸짐하게 담긴 보리밥
갖가지 채소가 푸짐하게 담긴 보리밥

특히 함께 나온 시래기 된장찌개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구수한 된장 향과 시래기의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보리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죠.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깊은 맛이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감자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죠. 뜨끈한 감자전을 손으로 쭈욱 찢어 먹으니,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옹달샘보리밥집 주변을 둘러싼 푸른 나무들
옹달샘보리밥집 주변을 둘러싼 푸른 나무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옹달샘보리밥집 주변은 온통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가게 이름처럼 정말 옹달샘도 있어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야외 툇마루에서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하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참, 이곳에 가면 젊은 미인 사모님이 계신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뵙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옹달샘보리밥집은 음식이 맛있는 것은 물론, 가게 곳곳에 숨겨진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어 더욱 즐거운 곳입니다. 오래된 집과 정원의 나무들, 졸졸 흐르는 옹달샘, 그리고 검은 나비들까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옹달샘보리밥집의 작은 옹달샘
옹달샘보리밥집의 작은 옹달샘

다만, 주인분 혼자서 모든 일을 하시느라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면 기다림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곳은 예약 손님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듯합니다. 예약 없이 방문한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게 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저는 그게 더 좋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기는 기분이었거든요.

옹달샘보리밥집은 주인분들이 무례해서가 아니라, 그냥 진짜 시골 분들이라 꾸밈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격식 차리지 않고, 편안하게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옹달샘보리밥집은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힐링하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따뜻한 시골 밥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 그리고 12시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반찬이 다 떨어졌다는 후기도 있으니, 조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운 좋게 맛있는 보리밥을 맛볼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가서 더 많은 음식을 맛봐야겠습니다.

돌아오는 길, 옹달샘보리밥집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푸근함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었습니다. 마치 할머니의 따뜻한 품에 안긴 듯한 기분이랄까요.

정원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정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정원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정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습니다. 부모님도 분명 옹달샘보리밥집의 정겨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에 푹 빠지실 거예요. 용인에 숨겨진 지역 맛집, 옹달샘보리밥!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옹달샘보리밥집 정원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아름다운 옹달샘보리밥집 정원
옹달샘보리밥집으로 향하는 길
옹달샘보리밥집으로 향하는 길
매콤달콤한 오징어볶음
매콤달콤한 오징어볶음 (다른 손님 테이블 사진)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식사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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