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람도 쐴 겸, 송정 해변가가 보이는 브런치빈 울산북구점에 다녀왔어. 8층이라 그런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햇살이 촤르르 쏟아지는 게, 기분까지 덩달아 밝아지더라니까. 평일인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역시 맛있는 곳은 다들 알아본다니까. 겨우 창가 자리를 잡아 앉으니,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게 정말 그림 같았어.
브런치빈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나는 ‘마이플래터’가 포함된 세트 메뉴를 시켰지. 메뉴판을 보니 11,900원 넘는 메뉴는 추가 요금이 있더라고. 음료도 아메리카노, 콜라, 사이다 외에는 추가금이 붙는다고 하니, 주문할 때 꼼꼼히 확인해야 해. 나는 들기름 참나물 파스타가 너무 궁금해서 추가금을 내고 그걸로 바꿨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트 메뉴 구성이 참 알차 보이더라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도 많았어. 전체적으로 흰색 톤에 밝은 조명을 써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고 훤한 느낌이었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유아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아이 데리고 오는 엄마들도 걱정 없겠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게 한쪽에는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꾸며진 공간도 있어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마이플래터였는데,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푸짐하더라.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이랑, 샐러드,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까지, 없는 게 없었어. 특히 샐러드 야채가 얼마나 신선한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정말 좋았어. 드레싱도 상큼하니, 입맛을 돋우는 데 딱이더라.

라구 파스타는 또 어떻고! 나는 토니 면으로 시켰는데, 큼지막한 파스타 면에 라구 소스가 듬뿍 묻어 있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웠어. 한 입 먹어보니, 깊고 진한 라구 소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기가 막히더라. 면도 쫄깃쫄깃하니, 식감도 최고였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비웠지.
들기름 참나물 파스타는 정말 독특했어. 처음에는 ‘파스타에 들기름?’ 하고 의아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정말 신세계더라. 향긋한 참나물 향이랑 고소한 들기름 향이 어우러져서, 느끼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었어. 면도 얼마나 잘 삶아졌는지, 입에서 스르륵 녹는 것 같았어. 어른들도 아이들도 다 좋아할 맛이랄까?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브런치빈이 가격 대비 괜찮긴 하지만,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가격이 꽤 올라가더라고. 그리고 내가 갔을 때는 아줌마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였어. 가게가 울리는 구조라서 그런지, 더 정신이 없었지.
그래도 음식 맛은 정말 훌륭했어. 특히 라구 파스타랑 들기름 참나물 파스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지.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어. 샐러드에 들어가는 야채들도 얼마나 신선한지,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 소리가 나는 게, 정말 맘에 들었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샐러드에 곁들여 먹는 빵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샐러드랑 정말 잘 어울렸어.
사진에서 보이는 라구 토니는 소스가 정말 진하고 깊은 맛이 나.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겠더라. 위에 뿌려진 치즈도 짭짤하니, 라구 소스랑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 라구 소스에 밥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이플래터는 정말 가성비 최고인 메뉴인 것 같아.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좋고, 양도 푸짐해서 둘이서 나눠 먹어도 충분하겠더라. 빵도 그냥 식빵이 아니라, 곡물빵이라서 더 건강한 느낌이었어. 스크램블 에그도 부드럽고 촉촉하니, 아침 식사로 먹기에 딱 좋겠더라. 소시지도 탱글탱글하니, 씹을 때마다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정말 맛있었어.

아, 그리고 브런치빈은 8층에 있어서, 주차장이 지하에 있거든.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차 가지고 가도 걱정 없을 거야. 다만,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조금 일찍 가거나, 아니면 아예 늦은 시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다음에는 명절 전날이나 저녁 시간대에 한 번 가보려고. 그땐 좀 조용하겠지?
브런치빈 울산북구점은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기분 좋게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 송정 바다 보면서 맛있는 음식 먹으니, 스트레스도 싹 풀리고, 정말 힐링 되는 시간이었지. 울산 북구에 올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안 할 거야!

나오는 길에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서 바닷가를 걸었는데,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였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마음이 풍족해지는 느낌이었지. 브런치빈 울산북구점, 정말 강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