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의 월급날이면 어김없이 시끌벅적했던 중국집. 자장면 곱빼기를 시켜 온 가족이 나눠 먹던 그 시절의 추억이 문득 떠올라, 향수를 자극하는 포항의 간짜장 맛집, ‘거성루’를 찾아 나섰다. 과연 이곳은 어떤 특별한 맛과 분위기로 나를 사로잡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간짜장의 정석, 푸짐한 양과 깊은 풍미에 압도되다
‘거성루’의 간짜장은 한마디로 정통 그 자체였다. 면 위에 갓 볶아져 나온 간짜장 소스를 듬뿍 얹으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과 소스를 섞으니, 고소한 춘장의 향이 코를 찔렀다.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춘장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고기와 양파, 양배추 등 재료들이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어 씹는 맛도 좋았다. 특히, 춘장의 깊은 맛과 살짝 탄 듯한 불맛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해서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했다. 간짜장 소스 자체의 맛이 워낙 훌륭해서,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공기밥을 비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밥과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간짜장 곱빼기를 시킬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다음 방문 때는 꼭 곱빼기를 시켜, 간짜장의 풍미를 더욱 만끽해야겠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들 간짜장 곱빼기에 군만두를 시켜 먹고 있었다. 다음에는 꼭 군만두도 함께 시켜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거성루’의 간짜장은 단순히 맛있는 짜장면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양은 덤이었다.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정겨운 분위기와 인테리어
‘거성루’의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은 대여섯 개 정도 놓인 아담한 공간이었고, 한쪽에는 작은 방도 마련되어 있었다. 벽에는 오래된 메뉴판과 손님들의 낙서가 가득 붙어 있어, 이곳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낡은 벽지와 바닥 타일, 빛바랜 테이블과 의자 등 모든 요소들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되고 화려한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소박함과 정겨움이 ‘거성루’만의 매력이었다. 마치 어릴 적 동네 중국집에 온 듯한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간짜장을 기다리는 동안, 벽에 붙은 손님들의 낙서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간짜장 최고!”, “사장님 맛있어요!” 등 칭찬 일색의 낙서들을 보며, 이곳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맛집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거성루’의 분위기는 단순히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였다. 주인 부부의 친절한 미소와 손님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공간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며,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위치, 재방문 의사 200%
‘거성루’의 메뉴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기본적인 중국집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짜장면은 6,000원, 짬뽕은 8,000원, 간짜장은 8,000원으로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다. 특히, 간짜장의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탕수육은 17,000원으로, 다른 메뉴들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성루’는 포항 시내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거성루’는 예약이 가능하지만, 테이블 수가 많지 않으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손님들이 몰리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나는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보니, 가게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거성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방문 전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거성루’는 맛, 가격, 분위기, 위치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간짜장의 깊은 풍미와 정겨운 분위기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맛있는 간짜장을 즐겨야겠다. 다음에는 꼭 탕수육과 군만두도 함께 맛봐야지.
이건 꼭 알아야 해요! ‘거성루’의 간짜장은 일반 짜장면과는 차원이 다른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춘장의 깊은 맛과 불맛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총평:
‘거성루’는 단순한 짜장면집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깊고 진한 간짜장의 맛, 정겨운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 등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포항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거성루’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