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찾은 보석 같은 익산 백반 맛집, 백여사식당에서 푸근한 고향의 맛을 느끼다

기차를 타고 익산 땅을 밟았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여기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였어. 역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딱히 눈에 띄는 곳이 없더라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간판, “백여사식당”. 왠지 모르게 정겨운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갔지.

백여사식당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백여사식당’ 간판.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진다.

식당 문을 열자,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한 분위기가 나를 반겨줬어. 테이블 몇 개 놓인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인 정과 따스함이 가득했지. 벽 한 켠에는 방문객들의 추억이 담긴 낙서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

메뉴는 단 하나, 백반!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인원수대로 주문했어.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반찬들이 눈 앞에 펼쳐졌는데, 그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니까.

푸짐한 백반 한 상 차림
이게 정말 만 원이라니! 푸짐한 반찬에 입이 떡 벌어지는 한 상 차림.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집밥 그대로의 모습이었어. 뽀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를 중심으로, 매콤한 김치부터 시작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잡채, 고소한 나물 무침, 짭짤한 장조림, 그리고 뜨끈한 계란찜까지!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젓가락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였어.

다채로운 반찬들
색색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

제일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바로 김치찌개였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거야.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어.

계란찜은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간도 딱 맞아서,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 아이들도 참 좋아하겠다 싶었지.

나물 무침은 신선한 채소의 향긋함이 그대로 살아있었고, 잡채는 쫄깃하면서도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어. 장조림은 밥 위에 얹어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니까.

반찬들이 하나같이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어. 짜거나 맵거나 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지. 마치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 같았어.

밥 한 숟갈에 반찬 하나씩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고. 어렸을 적 엄마가 해주시던 밥상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어.

식당 외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 외관. 오래된 간판이 더욱 정감을 더한다.

밥을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따뜻한 누룽지를 가져다 주셨어. 구수한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뜨끈한 누룽지를 후루룩 마시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백여사식당에서 맛본 백반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선, 따뜻한 위로와 힐링이었어. 푸짐한 반찬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과 엄마의 손맛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지.

아, 그리고 중요한 정보 하나! 백여사식당은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하니, 현금을 꼭 챙겨가야 해. 그리고 식당 간판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작은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거야.

익산역 근처에서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주저 말고 백여사식당으로 향해보라고 말하고 싶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만원으로 맛보는 최고의 행복, 백여사식당에서 느껴보길 바라! 정말이지, 여행 중에 만난 최고의 맛집이었다니까. 익산지역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야.

푸짐한 한상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른 푸짐한 한 상. 남는 건 사진뿐이라 열심히 찍어왔지.
다양한 반찬 클로즈업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 하나하나 맛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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