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여름이면 할머니 댁 평상에 둘러앉아 먹던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그렇게 꿀맛이었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에 더위도 잊고 말이야.
세월이 흘러 입맛도 변할 법한데, 희한하게 그 시절 냉면 맛은 잊히지가 않아. 그래서일까, ‘늘품석갈비냉면 증평점’이라는 곳을 방문하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몰라. 간판에서 풍기는 정겨움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한산했어. 덕분에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어. 석갈비와 냉면의 조합이라… 고민할 것도 없이 비빔 석갈비 냉면을 주문했지.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어.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지글거리는 석갈비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비빔냉면,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들까지.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 같았어.

먼저 석갈비 한 점을 집어 들었어.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듣기 좋던지. 입안에 넣는 순간, 달콤 짭짤한 양념과 부드러운 육질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거 있지.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석갈비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데, 혼자 먹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었어.

이번에는 비빔냉면에 젓가락을 가져갔어. 를 보면, 냉면 위에는 삶은 계란 반쪽과 오이, 그리고 김치가 얹어져 있고,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빨간 양념이 침샘을 자극하는 비빔냉면을 후루룩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함이 정말 끝내줬어. 쫄깃한 면발은 어찌나 탱탱하던지,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지.

냉면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석갈비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 매콤한 냉면이 석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석갈비는 냉면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느낌이랄까? 처럼, 젓가락으로 석갈비 한 점을 집어 냉면과 함께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니까.

밑반찬으로 나온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지. 과 4에서 보이는 것처럼, 된장찌개는 두부와 애호박이 듬뿍 들어가 있어, 국물이 어찌나 시원하고 구수하던지. 한 숟갈 뜨면, 저절로 “흐~” 소리가 나오는 거 있지. 석갈비와 냉면을 번갈아 먹다가, 뜨끈한 된장찌개로 입가심하니, 정말 꿀맛이었어.

혼자서 석갈비 2인분에 냉면까지 싹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 어찌나 든든하던지, 마치 보약을 먹은 듯한 기분이었지.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셨어. 그 따뜻한 인사에, 괜스레 마음이 훈훈해지는 거 있지.

늘품석갈비냉면 증평점.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따뜻한 정과 푸근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 증평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석갈비와 냉면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보길 바라.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따뜻한 맛을 말이야.

돌아오는 길,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 어쩌면 나는, 석갈비와 냉면의 맛보다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정을 맛보고 온 건지도 몰라.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기분 좋은 식사였어. 다음에 또 증평에 들르게 된다면, 잊지 않고 다시 방문해야지. 그때는 물냉면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아, 그리고 혹시 혼자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고기가 다 떨어지면 추가 주문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나는 다행히 늦지 않게 방문해서 맛있는 석갈비를 맛볼 수 있었지만 말이야. 그럼, 오늘 나의 증평 맛집 탐방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 모두 맛있는 식사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