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역시 맛집 탐방이지. 특히 낯선 동네에서 혼자 밥 먹을 곳을 찾는 건 나름의 도전이다. 이번에 친구 결혼식 참석차 방문한 청주에서, 혼밥하기 딱 좋은 석갈비 맛집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본궁석갈비’. 언덕길에 자리 잡은 덕분에 탁 트인 전망은 덤! 주차장도 널찍해서 운전 초보인 나도 안심하고 올 수 있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북적였지만,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문을 열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메뉴판을 보니 소갈비와 돼지갈비가 나란히 유혹한다. 혼자니까 욕심부리지 않고 돼지 석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석갈비는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혼밥러에게는 큰 메리트다. 게다가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서비스라니, 이 어찌 혼밥 천국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으랴.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착착 깔리기 시작했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양념게장, 버섯볶음, 튀김까지… 마치 작은 뷔페에 온 듯한 기분이다. 특히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냉국이 입맛을 돋우는데,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석갈비 등장!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서 양파와 함께 지글거리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불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제대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갈비는 양념이 잘 타기 마련인데, 석갈비는 구워져서 나오니 그런 걱정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젓가락을 들어 잘 구워진 갈비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표면 위로 깨가 솔솔 뿌려져 있는 모습이 더욱 먹음직스럽다.
입안에 넣는 순간, 단짠단짠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과하지 않은 달콤함과 짭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특히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석갈비 특유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듯했다. 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아삭한 양파와 함께 먹으니, 질릴 틈 없이 계속 들어간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순식간에 석갈비 한 판을 비워냈다.

밑반찬으로 나온 꽃게무침도 빼놓을 수 없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석갈비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석갈비 한 점에 꽃게무침을 올려 먹으니, 입 안에서 다채로운 맛이 폭발하는 듯했다. 느끼할 틈 없이 입맛을 계속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석갈비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 바로 비빔냉면과 함께 먹는 것이다. 양념이 듬뿍 올려진 비빔냉면은 석갈비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냉면 위에 석갈비를 올려 함께 먹으니, 쫄깃한 면발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다만, 비빔냉면 양념이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양념 양을 조절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혼자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족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빠르게 나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혼자 여행할 때는 시간 절약이 필수니까!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소 왁자지껄한 분위기라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또한, 일부 테이블의 경우 바닥에 음식물 얼룩이 남아있는 등 위생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궁석갈비는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훌륭한 석갈비를 맛볼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혼밥은 물론,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한 장소다. 넉넉한 주차 공간과 넓은 실내,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은 이 곳의 큰 매력이다. 다음 청주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옆에 커피숍이 보인다. 영수증을 가져가면 할인도 된다고 하니,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나는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청주에서의 혼밥, 완벽하게 성공적이었다!

총평:
* 맛: 불향 가득한 단짠 석갈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 가격: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다.
* 분위기: 혼밥도 가능한 편안한 분위기. 단,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다소 시끄러울 수 있다.
* 서비스: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 주문 후 음식이 빠르게 나오는 점이 좋다.
* 재방문 의사: 청주에 다시 온다면 꼭 방문할 의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