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 드디어 마포 공덕에서 인생 곱창 맛집을 찾았다!

퇴근 후, 텅 빈 집에 들어가 밥 차릴 기운도 없이, 그렇다고 대충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고 싶지도 않은 날. 그런 날 있잖아요. 괜히 맛있는 거, 그것도 아주 맛있는 곱창이 막 땡기는 날.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마포의 곱 맛집, ‘곱’에 드디어 방문하기로 결심했어요. 평소 퇴근 시간만 되면 웨이팅 지옥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기에, 오늘은 작정하고 5시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갔습니다. 혼밥 레벨 만렙인 저도 곱창만큼은 왠지 모르게 망설여졌는데, 오늘은 꼭 혼밥 성공하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가게 앞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의 ‘곱’ 간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낡은 듯하면서도 정감 가는 글씨체가 어딘가 모르게 맛집 포스를 풍겼습니다. 가게 문을 열자, 이미 몇 테이블에서 곱창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어요. 다행히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는지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역시, 혼밥하기에도 괜찮은 분위기인지라 안심했습니다.

곱 간판
멀리서도 눈에 띄는 ‘곱’ 간판. 왠지 모르게 맛집의 향기가 느껴진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곱창, 대창, 막창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저는 혼자 왔으니 모듬구이 1인분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마늘곱창도 1인분 추가! 곱창에 마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하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김치말이국수도 사이드로 시켜줘야죠. 혼자 왔지만, 먹고 싶은 건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보리차가 나왔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한 차 한 잔이 어찌나 몸을 녹여주던지요.

주문을 마치자, 순식간에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어요. 특히 눈에 띄는 건, 큼지막한 대파김치였습니다. 쪽파김치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파로 만든 김치는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콩나물 무침과 김치찌개도 함께 나왔는데, 특히 김치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곱창이 나오기 전에, 김치찌개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뻔했어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치찌개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김치찌개. 이것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구이와 마늘곱창이 등장했습니다! 이미 주방에서 다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옷에 냄새가 밸 걱정은 전혀 없었어요. 모듬구이에는 곱창, 대창, 막창, 염통 등 다양한 부위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고, 마늘곱창은 곱창 위에 다진 마늘이 듬뿍 올려져 있었습니다.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어요. 곱창 위에는 신선한 부추와 양파, 그리고 쫄깃한 떡과 포슬포슬한 감자까지 함께 구워져 나왔습니다. 이 모든 조합이 어우러져 내는 향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가장 먼저, 모듬구이부터 맛봤습니다. 곱창을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곱! 냄새는 하나도 안 나고, 어찌나 부드럽던지요. 대창은 또 어떻구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쫄깃한 막창과 신선한 염통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히, 이 집의 숨은 공신은 바로 대파김치였어요. 곱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알싸한 맛이,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왜 다들 대파김치, 대파김치 하는지 먹어보니 알겠더라구요.

모듬구이 한 상 차림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구이. 곱창, 대창, 막창, 염통… 뭘 먹어도 맛있어!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인 마늘곱창을 맛볼 차례. 곱창 위에 듬뿍 올려진 마늘이,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더라구요. 마늘의 알싸한 맛과 곱창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의 콜라보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구워진 마늘과 함께 곱창을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왜 사람들이 마늘곱창, 마늘곱창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곱창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시원한 김치말이국수가 땡기더라구요. 놋그릇에 담겨 나온 김치말이국수는,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 김치말이국수 면을 후루룩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곱창의 기름기를 싹 씻어주는 듯한 시원함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곱창과 김치말이국수의 조합은, 정말 사랑입니다.

시원한 김치말이국수
곱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김치말이국수. 여름에 먹으면 더 꿀맛일 듯!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듯 불렀지만, 볶음밥을 안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직원분께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니, 남은 곱창 기름에 김치와 밥을 볶아주시더라구요.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와 계란후라이까지 얹어주시는 센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꼬들꼬들한 밥알과 김치의 조화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은 남길 수 없었어요.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혼자 곱창을 먹으러 오는 건 처음이라, 조금 망설였지만, ‘곱’에서는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게다가, 휴대폰 충전 서비스와 머리끈, 탈취제까지 준비되어 있는 센스!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이블 간격이 좁아서 조금 불편하다는 점이었어요.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가 너무 잘 들려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덮을 만큼 곱창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곱’에서 맛있는 곱창을 먹고 나오니,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서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마포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곱’을 강력 추천합니다! 혼자여도 괜찮아!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실내.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다.

‘곱’은 이미 여러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한 맛집이더라구요. 벽면에는 ‘수요미식회’, ‘전지적 참견 시점’,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15년 동안 마포에서 자리를 지켜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방송 출연 인증
수요미식회, 전참시, 백반기행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곱’.

‘곱’에서는 월화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대파김치를 사용한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대파김치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도, ‘곱’의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계산을 하려고 보니, 옛날 뽑기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꼴등인 5등에 당첨되어 볶음밥 무료 쿠폰을 받았어요.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볶음밥을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곱’의 곱창 맛이 계속 생각났어요. 조만간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마늘곱창에 하이볼을 함께 즐겨봐야겠어요. 마포에서 인생 곱창 맛집을 찾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혼밥 만세!

곱창과 대파김치
곱창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대파김치. 이 조합,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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