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밤리단길 맛집, 업스테어키친에 방문했다!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곳이라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어둑한 저녁,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벽돌 건물이 마치 유럽 어느 산장에 온 듯한 느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마치 겨울 지역명 산장에 놀러 온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기 오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살치살 스테이크와 새우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그리고 식전 빵으로 제공되는 부르스게타 비주얼에 또 한 번 심쿵! 나무 도마 위에 옹기종기 놓인 부르스게타는 보기만 해도 입맛이 확 당겼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살치살 스테이크 등장!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살치살을 나이프로 슥슥 썰어 한 입 딱 먹는 순간… 와… 진짜 레전드.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풍미가 진짜 미쳤다! 곁들여 나오는 수제 홀그레인 머스타드와의 조합도 환상적이었다. 머스타드의 톡 쏘는 맛이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줬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스테이크 단면의 완벽한 굽기 정도가 예술이었다. 겉은 갈색으로 맛있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이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гарнир (가니르, 반찬)들도 훌륭했다. 특히 구운 감자는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포슬포슬한 게 진짜 맛있었다. 브로콜리도 신선했고,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스테이크의 풍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줬다. 진짜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느껴지는 맛이었다.

스테이크를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새우 오일 파스타가 나왔다. 파스타 위에는 큼지막한 새우들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면은 꼬들꼬들했고, 오일 소스는 살짝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장난 아니었다. 새우도 어찌나 탱글탱글하던지! 진짜 쉴 새 없이 포크를 움직였다.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부르스게타! 바삭하게 구워진 바게트 위에 신선한 야채와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는데, 진짜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특히 토마토와 루꼴라가 올라간 부르스게타는 상큼하면서도 향긋한 게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였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군침이 싹 돈다.
솔직히 스테이크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맛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이 정도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진짜 행운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나는 다음 기념일에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남녀공용이라는 점? 그리고 스테이크가 살짝 질기다는 평도 있는 것 같지만, 내가 먹었을 때는 전혀 질기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오히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완벽한 굽기였다. 물론, 개인적인 입맛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업스테어키친은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보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맛집이었다. 밤리단길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업스테어키친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외관을 둘러봤는데, 밤에 보는 모습이 더 예뻤다. 따뜻한 조명 아래 빛나는 업스테어키친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았다. 다음에는 꼭 저녁에 방문해서 와인 한잔 기울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