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와봤다! 구리 토박이 친구가 입이 닳도록 칭찬하던 우동 맛집, 키노야! 여기 모르면 진짜 간첩이라는 둥, 인생 헛살았다는 둥 엄포를 놓는 바람에 반신반의하며 방문했는데…와, 진짜 레전드였다. 친구야, 고맙다! 덕분에 내 인생 우동집을 찾았어!
주차는 건물에 가능하다는데, 나는 뚜벅이라 상관없었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랏샤이마세!” 하는 우렁찬 인사가 귓가를 때렸다. 순간, 일본 어느 골목길에 있는 우동집에 순간 이동한 줄 알았다니까?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오픈 키친에서 느껴지는 장인의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 진짜 일본 할아버지가 주방장이시라던데, 딱 봐도 내공이 느껴지는 비주얼!
자리에 앉아 QR코드를 찍으니 바로 주문 페이지로 연결되는 시스템! 세상 참 편해졌다. 메뉴를 쭉 훑어보는데, 기본 우동부터 덴뿌라 붓카케 우동, 가츠동, 규동까지 라인업이 아주 훌륭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8천 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기본 우동!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혜자스러운 가격이라니, 사장님 진짜 배우신 분! 하지만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덴뿌라 붓카케 우동(11,000원)으로 결정! 튀김도 포기할 수 없어서 닭안심 튀김(5,000원)도 추가했다. 둘이 가면 3개 나오는 닭안심 튀김은 눈치게임이라는 후기를 봤지만… 혼자니까 괜찮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덴뿌라 붓카케 우동이 내 눈 앞에 강림하셨다. 와… 비주얼 진짜 미쳤다! 면 위에 듬뿍 올라간 튀김, 곱게 다져진 무, 송송 썰린 파, 그리고 살짝 뿌려진 유자 제스트까지! 색감 조합이 예술이었다. 특히 튀김은 새우, 가지, 치쿠와(어묵)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갓 튀겨져 나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튀김을 쯔유 대신 말차 소금에 찍어 먹으라는데, 덴뿌라에 말차 소금 조합이라니… 사장님 진짜 천재 아니신가요?
일단 면부터 맛을 봤다. 면발 굵기부터가 심상치 않다. 쫄깃함이 남달랐다. 탱글탱글 살아있는 면발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느낌! 자가제면이라더니, 역시 퀄리티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쯔유도 진짜 기가 막혔다. 너무 달지도, 너무 짜지도 않은 완벽한 밸런스! 은은하게 퍼지는 감칠맛이 진짜 예술이었다. 솔직히 쯔유만 따로 팔아도 대박날 듯. 같이 올라간 파도 매운맛은 싹 빠지고 향긋함만 남아서 쯔유랑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텐카츠도 눅눅함 하나 없이 바삭바삭!
튀김은 또 어떻고? 새우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새우 살도 얼마나 통통한지,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새우 향이 진짜 황홀했다. 가지 튀김도 진짜 맛있었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가지는 촉촉한 게, 진짜 순식간에 사라졌다. 치쿠와 튀김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쯔유랑 진짜 잘 어울렸다. 말차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튀김의 느끼함은 싹 잡아주고 깔끔한 맛만 남았다. 진짜 덴뿌라 붓카케 우동 이거 완전 미쳤다!

닭안심 튀김은 3조각이 나왔는데, 솔직히 말해서 덴뿌라 붓카케 우동에 비하면 살짝 아쉬웠다. 튀김옷은 바삭했지만, 닭안심 자체의 맛이 강하지 않았다. 덴뿌라처럼 쯔유나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먹어야 해서 그런가? 그래도 갓 튀겨져 나와서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은 좋았다. 다음에는 그냥 덴뿌라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
참, 키노야는 입구 쪽에 베니쇼가(생강 초절임), 텐카스(튀김 부스러기), 김치가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맞게 가져다 먹으면 된다. 나는 덴뿌라 붓카케 우동에 텐카스를 듬뿍 뿌려 먹었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진짜 맛있었다. 베니쇼가는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좋았다. 김치는 솔직히 우동이랑은 잘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안 먹었다.

키노야는 면 추가가 무료다! 덴뿌라 붓카케 우동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직원분께 면 추가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셨다. 추가된 면도 처음 나온 것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진짜 사장님 인심 최고!
솔직히 말해서, 나는 우동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면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 하지만 키노야의 우동은 진짜 특별했다. 면발의 쫄깃함, 쯔유의 깊은 맛, 튀김의 바삭함, 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여기는 진짜 찐 맛집이다. 괜히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게 아니었다.
다 먹고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미소에 감동받아서, 다음 주에 또 방문하기로 다짐했다.
키노야는 점심 장사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구리에 살면서 키노야를 안 가봤다면 진짜 후회할 거다. 꼭 한번 방문해서 인생 우동을 경험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키노야 사장님은 원래 구리에서 ‘키노야 이자카야’를 운영하셨다고 한다. 이자카야도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조만간 이자카야도 방문해봐야겠다. 역시 맛잘알 사장님은 뭘 해도 된다니까!
솔직히 웨이팅이 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 기다림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오픈 시간 맞춰서 방문하거나, 아니면 아예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오픈 시간보다 조금 늦게 갔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키노야는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스타벅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찾기도 쉽다. 하지만 주차가 조금 힘들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뚜벅이라 상관없었지만.

다음 방문 때는 덴뿌라 붓카케 우동 말고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카츠동이나 규동도 맛있다고 하던데, 특히 마제 우동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다. 노른자 톡 터뜨려서 비벼 먹으면 진짜 천상의 맛일 듯! 아,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키노야 덕분에 오늘 하루 진짜 행복했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구리 맛집 키노야, 앞으로 내 인생 맛집으로 탕탕탕! 오래오래 이 자리에서 맛있는 우동 만들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