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즐기는 추억의 맛, 김제 풍차레스토랑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양식 맛집

아이고, 오늘따라 어릴 적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게, 왠지 모르게 옛날 돈가스가 확 당기지 뭐여. 그래서 어디를 갈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예전에 김제에 기차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어. 이름하여 ‘풍차레스토랑’. 이름부터가 참 정겹지 않어? 옛날 읍내에 하나씩 있던 그런 이름 말이야. 그래, 오늘 점심은 바로 저기다! 하고 길을 나섰지.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신나게 달려갔어. 꼬불꼬불 시골길을 지나 드디어 풍차레스토랑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야, 정말 기차가 떡하니 있는 거 있지. 어릴 적 기차여행 떠날 때 그 설렘이 다시금 느껴지는 듯했어. 겉에서 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느낌 있잖아. 간판 글씨는 조금 바랜 듯했지만, 그 모습마저 정겹더라.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기차 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에 아담한 통나무 건물도 눈에 띄었어. 나중에 알고 보니, 기차 뿐만 아니라 통나무집 공간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아이고, 이런 숨겨진 공간이 있었다니!

기차 입구로 들어서니, “덜컹”하는 문소리가 마치 옛날 기차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어.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아늑했어. 오래된 곳이라고 해서 낡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테이블도 반짝반짝 윤이 나고, 냄새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더라고. 젊은 사장님께서 얼마나 신경 쓰시는지 딱 알 수 있었지.

풍차레스토랑 외부 모습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겨운 풍차레스토랑 외부 모습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는데, 돈가스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 기본 돈가스부터 치즈 돈가스, 이탈리안 돈가스, 새우가스, 생선가스까지, 정말 없는 게 없더라고. 파스타랑 볶음밥 종류도 다양하고, 심지어 쌀국수랑 낙지볶음밥까지 있는 거 있지. 메뉴 고르는 데만 한참 걸렸어.

결정 장애가 온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풍차레스토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이탈리안 돈가스랑, 왠지 모르게 끌리는 로제 파스타를 시켰어. 그리고 옛날 경양식집 가면 꼭 나오는 스프도 하나 추가했지.

주문을 마치니, 제일 먼저 따뜻한 크림 스프가 나왔어. 후추 톡톡 뿌려 한 입 딱 먹으니, 이야, 어릴 적 엄마가 끓여주던 바로 그 맛이 나는 거 있지. 속이 따뜻해지면서 뭉클해지는 기분이었어.

따뜻한 크림 스프
후추 톡톡 뿌려 먹는 따뜻한 크림 스프, 옛날 엄마가 끓여주던 바로 그 맛!

곧이어 샐러드랑 김치, 피클, 그리고 마늘빵이 나왔어. 샐러드는 양배추 채에 드레싱을 뿌린, 딱 옛날 스타일 샐러드였고, 김치는 직접 담근 건지, 시원하고 맛있더라. 특히 마늘빵은 바삭하고 고소한 게, 입맛을 확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탈리안 돈가스가 나왔어. 커다란 접시에 돈가스랑 밥, 샐러드가 함께 담겨 나오는데, 이야, 양이 정말 푸짐하더라고. 돈가스 위에는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소스도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가스에, 새콤달콤한 소스랑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지니, 정말 환상의 맛이었어.

이탈리안 돈가스
치즈가 듬뿍 올라간 이탈리안 돈가스, 겉바속촉의 정석!

로제 파스타는 또 어떻고. 일반적인 로제 파스타랑은 조금 다른, 풍차레스토랑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어.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소스라고 하시던데, 정말 깊고 풍부한 맛이 나더라고. 면도 탱글탱글하고, 야채랑 버섯도 듬뿍 들어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 특히 매콤한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느끼함도 잡아주고, 아주 싹싹 긁어먹었지.

로제 파스타
풍차레스토랑만의 특별한 로제 파스타, 소스가 정말 예술!
로제 파스타 근접샷
탱글탱글한 면발과 풍성한 재료가 돋보이는 로제 파스타

배가 너무 불렀지만, 후식은 또 포기할 수 없잖아. 풍차레스토랑에서는 후식으로 주스, 커피, 아이스크림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놨더라고. 나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싹 했지.

밥을 다 먹고 나서는 기차 안을 좀 더 둘러봤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정겹고, 기차 의자에 앉아 있으니 정말 기차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더라고. 아이들이랑 같이 와도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젊은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시더라고. 음식 맛은 괜찮았냐, 불편한 점은 없었냐 물어봐 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어.

아, 그리고 풍차레스토랑은 매월 셋째 주에는 휴무라고 하니,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점심시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

솔직히 말하면, 풍차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서비스에 대한 안 좋은 후기를 봐서 조금 걱정했었어. 벨을 눌러도 직원이 바로 오지 않는다거나, 불친절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전혀 그런 점을 느끼지 못했어. 오히려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지. 물론 바쁜 시간에는 조금 기다려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해.

풍차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오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김제에 갈 일 있으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샐러드, 김치, 피클
돈가스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샐러드, 김치, 피클
샐러드, 김치, 피클 2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마늘빵
바삭하고 고소한 마늘빵, 자꾸만 손이 가네
돈가스
푸짐한 돈가스 한 상 차림
쌀국수
다음에는 쌀국수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풍차레스토랑 내부
기차를 개조한 이색적인 풍차레스토랑 내부 모습
풍차레스토랑 외관
밤에 오면 더 운치 있을 것 같은 풍차레스토랑

김제에서 특별한 추억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풍차레스토랑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라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이고,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어야 하나… 풍차레스토랑 돈가스 맛이 자꾸 생각나네. 조만간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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