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난 미식 여행, 홍천 숨은 보석 달구새끼에서 찾은 닭갈비 맛집

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특히 밥때가 되면 ‘혼밥’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기 일쑤. 이번 홍천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스마트폰을 켜 들었다. ‘혼밥’, ‘홍천’, ‘닭갈비’ 세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 신공을 펼친 결과,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달구새끼’였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이곳,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마음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쳐보자!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달구새끼’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모습은 소박했지만, 왠지 모르게 풍겨져 나오는 맛집 포스에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가게 앞에 세워진 작은 입간판에는 “군인 현금 결제 시 10% 할인”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역시, 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가?

달구새끼 입간판
군인 할인 안내가 적힌 입간판이 정겹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나무 내음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천장에는 구리색 환풍기가 줄지어 매달려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벽면에 붙은 메뉴판을 살펴보니, 간장 닭갈비와 연탄 닭갈비가 대표 메뉴인 듯했다. 혼자 왔으니, 일단 간장 닭갈비 1인분을 주문했다.

주문 후,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싱싱한 상추와 깻잎, 새콤한 파절이, 그리고 쌈장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파절이는 톡 쏘는 듯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새콤함이 일품이었다. 닭갈비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싱싱한 파절이
새콤달콤한 파절이는 닭갈비의 풍미를 더해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장 닭갈비가 등장했다. 숯불 위에서 초벌되어 나온 닭갈비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닭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었고, 은은한 숯불 향이 코를 자극했다. 뜨거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닭갈비를 즐길 수 있도록 초벌을 해서 내어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초벌된 닭갈비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초벌 닭갈비.

본격적으로 닭갈비를 맛볼 시간. 잘 구워진 닭갈비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달콤 짭짤한 간장 양념과 부드러운 닭고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를 더했다. 닭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촉촉했으며, 씹을수록 육즙이 흘러나와 입안 가득 행복감이 퍼져나갔다.

상추와 깻잎에 닭갈비, 파절이, 마늘, 양파, 쌈장을 듬뿍 올려 쌈을 싸 먹으니, 또 다른 맛의 세계가 펼쳐졌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파절이의 새콤함, 닭갈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했다. 쌈을 한 입 가득 넣고 오물오물 씹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닭갈비 쌈
상추, 깻잎에 싸 먹는 닭갈비는 최고의 조합이다.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볶음밥에 대한 궁금증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연탄 닭갈비를 시켜야만 볶음밥을 먹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고민 끝에 연탄 닭갈비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왠지 연탄 닭갈비의 매콤한 양념이 볶음밥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잠시 후, 연탄 닭갈비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간장 닭갈비와는 또 다른 비주얼이었다. 빨간 양념이 닭고기에 듬뿍 발라져 있었고,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연탄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닭갈비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연탄 닭갈비
매콤한 양념이 돋보이는 연탄 닭갈비.

연탄 닭갈비 역시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가 남달랐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간장 닭갈비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왜 두 개를 시키지 않았나 후회했다는 리뷰가 있을 정도니, 그 맛은 보장된 셈이다.

드디어 볶음밥 타임!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닭갈비 양념에 밥과 김, 참기름 등을 넣고 볶아주셨다. 볶음밥이 완성되자,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볶음밥 한 숟가락을 크게 떠서 입안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닭갈비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었고, 김과 참기름의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닭갈비 볶음밥
매콤한 닭갈비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환상적인 마무리다.

어떤 이는 이 볶음밥에서 약간의 인도 커리 맛을 느꼈다고 하는데, 나 역시 묘하게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흔하지 않은 맛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다만, 볶음밥을 시킬 때 김치를 조금밖에 주지 않는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다.

혼자 닭갈비 2인분에 볶음밥 2인분까지 해치우니, 배가 빵빵해졌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멈출 수는 없었다. 오늘도 혼밥, 완벽하게 성공! 홍천까지 와서 이런 숨은 맛집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달구새끼’, 이름은 조금 특이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였다. 홍천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혼자여도 괜찮아! ‘달구새끼’에서는 맛있는 닭갈비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가게 내부는 따뜻한 나무 소재로 마감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장에 매달린 구리색 환풍기는 레트로한 감성을 더하고, 벽면에 걸린 메뉴판은 정겨운 느낌을 준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숯불에 구워지는 닭갈비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닭갈비.

홍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달구새끼’에 들러 맛있는 닭갈비를 맛보길 바란다. 푸짐한 인심과 넉넉한 맛에 분명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혼자 떠나는 여행도 두려워하지 말자.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달구새끼 외관
정감 있는 외관의 달구새끼.
달구새끼 메뉴판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달구새끼 내부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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