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예산에 발걸음을 했구먼. 10년 만인가, 그보다 더 됐나? 세월 참 덧없어. 이번에는 작정하고 소복갈비를 찾아 나섰지. 예산이 한우로 워낙 유명한 동네잖어. 그중에서도 소복갈비는 3대 소갈비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니 기대가 컸어. 게다가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던 곳이라니, 그 맛이 얼마나 대단할까 싶었지. 리솜스플라스에서 묵었는데, 거기서 택시를 타고 30분쯤 달리니 소복갈비가 떡 하니 나타나더라.
택시에서 내리니, 큼지막한 간판에 ‘대통령의 맛집’이라고 떡 하니 써 붙어있는 게 아니겠어? 허허, 과연 명성이 자자한 곳이구나 싶었지. since 1941이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 3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가게인 모양이야. 역시 오래된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가게 앞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고소한 갈비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게, 아주 정신이 혼미해지더라니까. 꼬르륵, 배꼽시계도 요란하게 울려대는 통에 얼른 안으로 들어갔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홀이며 방이며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갔는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었어.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봤지. 생갈비 1인분에 55,000원, 양념갈비 1인분에 47,000원이라…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더라고. 역시 대통령도 찾는 집이라 그런가, 가격도 만만찮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봐야지. 양념갈비 2인분을 시켰어.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어. 깍두기, 어리굴젓, 배추김치, 마늘, 된장… 소박하지만 정갈한 찬들이었지. 헌데 1인분에 4~5만원씩 하는 갈비집 치고는 밑반찬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어. 쟁반에 미리 담아둔 반찬을 내오는 것도 조금 그랬고. 그래도 뭐, 맛만 좋으면 다 용서되는 거 아니겠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념갈비가 나왔어.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그 위에 큼지막한 갈비 한 덩이를 턱 하니 올려놓으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 아주 침샘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니까. 갈비는 3대 사장님의 아들이라는 4대 손주님이 직접 구워주시더라고.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긴 달라. 노릇노릇,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갈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어.
잘 구워진 갈비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아이고, 세상에 이런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었지.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흐물거리지도 않고, 딱 알맞게 부드러운 식감이었어. 양념도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은은하게 달콤하면서 짭짤한 게 아주 내 입맛에 딱 맞더라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갈비찜 맛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상추에 쌈무, 파채, 마늘, 쌈장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이야, 진짜 꿀맛이 따로 없더라. 큼지막하게 나온 갈비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니,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지는 기분이었어. 짜증났던 기분도 싹 풀리고,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는 것 같고.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니까.
같이 간 조카 녀석들도 어찌나 잘 먹던지. 고기 귀신들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갈비를 흡입하더라고.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는 맛인가 봐. 애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역시 맛있는 거 나눠 먹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니까.
밥을 시키니 곰탕 국물이 서비스로 나오더라고. 갈비탕에 들어가는 자투리 고기를 넣고 끓인 국물이라는데, 이야, 이것도 아주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어. 갈비탕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니까. 아, 그러고 보니 갈비탕도 한번 먹어볼 걸 그랬나? 갈비탕이 동이 나서 못 먹었다는 후기가 있던데, 다음에 가면 꼭 갈비탕도 먹어봐야겠어.

솔직히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맛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곳이었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이유를 알겠더라니까. 큼지막한 갈빗대에 붙은 살점을 뜯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기 맛은 정말 훌륭한데, 곁들여 먹을 겉절이나 파재래기 같은 게 없다는 거였어. 갈비랑 같이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도 더 돋워줄 텐데 말이야. 다음에 갈 때는 겉절이나 파재래기 같은 게 좀 더 푸짐하게 나왔으면 좋겠어.

그래도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오랜만에 맛있는 갈비 먹고 기분도 좋아지고, 콧바람도 쐬고. 역시 예산까지 온 보람이 있다니까. 소복갈비, 다음에 또 올게! 그때는 갈비탕도 꼭 먹어봐야지.
아참, 그리고 소복갈비는 가게 앞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쫙 걸려있어.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까지. 대통령들이 다녀간 맛집이라니, 괜히 더 믿음이 가고 그런다니까. 사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야.

소복갈비는 가게도 꽤 넓은 편이야. 홀도 있고, 방도 있고. 단체 손님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가족 외식이나,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주차는 가게 앞에 몇 대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한데, 워낙 사람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어.
소복갈비에서 맛있는 갈비 먹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고. 하늘은 온통 붉은 노을로 물들어 있고.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이번 예산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예산은 정말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 맛있는 음식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다음에 또 예산에 오게 된다면, 소복갈비는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갈비탕이랑, 냉면도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예산 시장에 가서 맛있는 국밥도 한 그릇 먹고 와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
아무튼, 이번 예산 소복갈비 방문은 아주 대성공이었어.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만큼 맛은 정말 훌륭했으니까. 대통령도 반한 그 맛, 여러분도 꼭 한번 맛보시길 바라. 후회는 안 할 거라니까.
참, 그리고 소복갈비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방문 전에 꼭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많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고.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고민이라면, 예산 소복갈비 한번 떠올려 보는 건 어때? 맛있는 갈비 먹고, 힘내서 또 열심히 살아보자고! 아이고, 오늘도 맛있는 이야기 한가득 풀어놓으니, 속이 다 시원하네.
그럼 나는 이만, 다음 맛집 탐방을 위해 떠나볼게!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들고 돌아올 테니, 기대해도 좋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