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유튜브 먹방 채널을 즐겨보는 나. 오늘은 영상에서 침샘을 자극했던 뷔페 맛집을 찾아 청주 육거리시장으로 향했다. 혼자 떠나는 미식 탐험,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시장 입구부터 활기가 넘친다. 왁자지껄한 상인들의 목소리, 오가는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 이런 북적거림 속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게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젠 익숙하다. 오히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혼밥의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쌈심이’. 육거리시장 안에 위치한 뷔페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격표가 눈에 띈다. 성인 9,9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게다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이 혜택 놓칠 수 없지. (2025년 9월까지는 무려 20% 할인이라고 한다!)
자리를 잡고 뷔페 코너로 향했다. 스테인리스 뚜껑이 덮인 커다란 용기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데, 뚜껑을 열 때마다 기대감이 샘솟았다. 마치 보물 상자를 여는 기분이랄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 겉절이 김치, 콩나물 무침, 시금치나물 등 집에서 해 먹기 귀찮은 나물 반찬들이 가득했다. 혼자 살다 보면 야채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데, 이렇게 뷔페에서라도 챙겨 먹어야지.
고기 반찬도 빼놓을 수 없다. 돼지고기 불고기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닭볶음탕은 매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잡채는 면발이 탱글탱글해 보였다. 뷔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퀄리티 낮은 고기 메뉴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만든 요리라는 느낌이 왔다.

한쪽에는 토스트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었다.
호박죽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좋았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호박죽을 먹으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접시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조금씩 담아 자리에 앉았다. 뷔페의 장점은 역시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것. 젓가락을 어디에 먼저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돼지고기 불고기는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다. 적당히 달콤하면서 짭짤한 양념이 돼지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쌈 채소에 밥과 불고기를 함께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닭볶음탕은 매콤한 양념이 밥도둑이었다. 닭고기도 부드럽고 쫄깃했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잡채는 면발이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좋았다. 간도 적당하고, 야채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건강한 느낌이었다.
나물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겉절이 김치는 갓 담근 것처럼 신선하고 아삭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하지만 뷔페에 왔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지. 다시 뷔페 코너로 가서 새로운 음식들을 담아 왔다. 이번에는 튀김과 샐러드를 집중 공략했다.
튀김은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특히 고구마튀김은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드레싱이 잘 어울렸다. 느끼한 튀김과 함께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후식으로 토스트와 호박죽을 다시 가져다 먹었다. 토스트는 딸기잼 대신 버터를 발라 먹으니 색다른 맛이었다. 호박죽은 역시나 따뜻하고 달콤해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배불리 먹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인사에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혼자 식당에 가면 가끔 눈치가 보일 때도 있지만, 쌈심이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밥족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오늘 청주 육거리시장 ‘쌈심이’에서의 혼밥은 대성공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앞으로도 종종 혼밥하러 와야겠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도 풍족해진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