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창원에서 뭉치기로 한 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친구 하나가 기가 막힌 맛집이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거 있지. 샐러드바가 아주 훌륭하고 고기 맛도 끝내준다면서. 주차는 좀 복잡하다는 얘기에 살짝 걱정했지만, 맛있는 거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상남동으로 향했어.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차가 많더라. 친구 말대로 주차는 쪼끔 애매하긴 했어. 공영주차장에 겨우 한 대 대고, 다른 한 대는 건물 주차장에 댔는데, 나중에 주차권 받는 게 살짝 번거로웠지 뭐야. 그래도 뭐,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맛있는 녀석들을 만날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니까.
가게 앞에 도착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거 있지. 웬 주걱들이 쭈르륵 놓여 있는 게,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주걱 웨이팅 맛집인가 싶었어. 우리도 얼른 주걱 하나 챙겨 들고 기다렸지.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슬쩍 보니까, 목살, 삼겹살, 갈비… 아,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 거지.

드디어 우리 차례가 돼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테이블 간격이 좁긴 하더라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겨우 자리를 잡았어. 메뉴를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 왔으니 대표 메뉴를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목살이랑 삼겹살을 먼저 시키고, 나중에 갈비도 한번 맛보기로 했지.
주문하고 나니까 바로 샐러드바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이야, 친구가 왜 샐러드바 칭찬을 그렇게 했는지 알겠더라. 샐러드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콘샐러드랑 파스타 샐러드는 진짜 내 스타일이었어. 옛날에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 샐러드바에서 이것저것 퍼다 나르면서, 고기 먹을 준비를 단단히 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가 나왔어. 목살이랑 삼겹살 빛깔이 아주 그냥… 딱 봐도 신선해 보이는 게, 오늘 제대로 창원에서 칼질 좀 하겠구나 싶었지.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자마자 치익- 소리가 나면서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 아, 이 냄새는 정말 참을 수 없어!
불판 한쪽에는 치즈 계란도 무한리필로 해주는데, 이야, 이거 진짜 아이디어 좋더라고. 고소한 치즈랑 부드러운 계란이 어우러지니까, 느끼함도 잡아주고, 술안주로도 딱이었어. 된장찌개도 무한리필이라니, 사장님 인심이 아주 그냥 끝내주는구먼!

잘 익은 목살 한 점을 집어서 입에 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거 있지.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예술이었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니까. 삼겹살도 쫄깃쫄깃한 게, 아주 그냥 꿀떡꿀떡 잘 넘어갔어.
된장찌개 한 숟갈 뜨면, 이야, 고향 생각나는 깊은 맛이 느껴져.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어. 뜨끈하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주니까, 고기를 더 많이 먹을 수 있겠더라니까.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싱싱한 쌈 채소에 고기랑 마늘, 쌈장 듬뿍 넣어서 한 쌈 싸 먹으면, 이야, 세상 부러울 게 없지.

목살이랑 삼겹살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이번에는 갈비를 시켜봤어. 음… 갈비는 솔직히 말하면, 내 입맛에는 쏘쏘였어.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목살이랑 삼겹살이 훨씬 맛있더라고. 역시 이 집은 목살, 삼겹살 맛집이야!
고기랑 찌개, 샐러드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까, 배가 터질 것 같았어.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었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어떻게 안 먹을 수가 있겠어! 친구들이랑 소주도 다섯 병이나 비웠지 뭐야. 안주가 좋으니까 술이 술술 들어가더라고.
계산하려고 보니까, 10만원 정도 나왔어. 고기 6인분에 라면, 소주까지 마셨으니, 이 정도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지.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정말 혜자스러운 것 같아. 계산하면서 주차권 챙겨달라고 했는데, 깜빡하셨는지 다시 가서 받아오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

나오면서 보니까, 여전히 사람들이 주걱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 역시 상남에서 알아주는 맛집은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어. 불편한 주차와 좁은 테이블 간격은 좀 아쉬웠지만, 맛있는 고기와 푸짐한 샐러드바, 그리고 무엇보다 정겨운 분위기가 모든 걸 잊게 해주는 곳이었어.
다음에 창원에 또 올 일 있으면, 여기는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때는 목살이랑 삼겹살만 집중 공략해야지! 아, 그리고 샐러드바도 잊지 말고 듬뿍듬뿍 퍼다 먹어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봐. 역시 맛집은 맛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더 중요한 것 같아.
오늘 저녁, 맛있는 고기가 땡긴다면, 주걱 들고 기다릴 각오하고 창원 상남으로 떠나보는 건 어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주차는 꼭!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럼, 나는 다음에 더 맛있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