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미각 레이더에 포착된 곳은 바로 여기. 힙스터들 사이에 입소문 자자한 막국수 전문점. 강원도 둔내가 원조라지만, 부산에서 그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니, 이건 완전 특종감 아냐? 가게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향긋한 메밀 향, 마치 고향집에 온 듯 포근한 느낌이랄까. 가정집을 개조했다는 공간은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맛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는 거. 기대감에 힙 엔진 풀가동!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 스캔. 물비빔막국수, 매밀전병, 매밀전… 죄다 섭렵해주겠어. 주문받는 이모님의 푸근한 미소에 벌써부터 기분 좋아지는 건 안 비밀.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차려지는 음식들을 보니,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잖아? 마치 갓 핀 꽃처럼 화려한 색감에 눈이 번쩍 뜨였어. 이 정도 비주얼이면 맛은 당연히 보장, 셔터부터 눌러대는 건 인지상정!

먼저 물비빔막국수, 이 녀석부터 조져볼까?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모습이 아주 힙해. 촉촉하게 젖은 김가루와 붉은 양념장의 조화, 그 위에 톡, 하고 올라간 반숙 계란이 시선 강탈!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들어 올리니, 쫄깃함이 눈으로도 느껴져. 한 입 크게 들이키니… Yo,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 차가운 육수의 시원함과 매콤한 양념의 콜라보, 거기에 쫄깃한 면발까지 더해지니, 이건 완전 미친 조합이야.
근데 잠깐,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렬한데? 마치 강원도 둔내 막국수에 경상도 양념을 얹은 듯한, 퓨전 스타일이랄까. 톡 쏘는 듯한 매운맛이 입안을 강타하지만, 멈출 수 없는 이 끌림, 어떡할 거야! 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참기름 향은, 마치 힙합 비트처럼 묘하게 리듬감을 더해주는 듯해. 자가제면이라더니, 역시 면발부터 남다르다니까.

이번엔 매밀전병 차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병의 자태, 침샘 폭발 직전! 젓가락으로 찢어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의 조화가 예술이네. 안에 들어있는 김치의 맛이 꽤 강렬한데, 마치 랩 배틀에서 쏟아지는 펀치라인 같다고나 할까.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김치 덕분에, 느끼함은 제로, 입맛은 풀파워 상승!

매밀전도 빼놓을 수 없지. 얇게 부쳐진 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와. 막걸리 한 잔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랄까.
여기서 잠깐, 이 집의 숨은 공신, 바로 열무김치야. 아삭아삭한 식감에 시원하고 칼칼한 맛, 막국수랑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지. 솔직히 말해서, 열무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 Yo, 이 열무김치 실화냐? 미쳤다 진짜!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깊은 맛에 감동 쓰나미.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힙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막국수 한 상, 완전 내 스타일! 둔내의 맛을 부산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고. 다만, 쫄깃한 면발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난 뚝뚝 끊어지는 메밀면을 선호하는 편이라, 살짝 아쉬웠거든. 하지만, 열무김치의 활약 덕분에 모든 아쉬움은 눈 녹듯 사라졌다는 거.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힙해진 기분.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더니, 역시 진리야. 부산에서 둔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여기 완전 강추!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힙스터라면 무조건 가봐야 할 부산 막국수 맛집,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