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호국원 안치 때문에 임실에 갈 일이 생겼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그랬다. 아, 물론 아버지 뵈러 가는 건 당연히 마음이 숭고했지만, 임실이라는 동네 자체는 왠지 모르게 심심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거든. 근데 웬걸? 아버지 뵈러 갈 때마다 들르는 도봉집이라는 순댓국집에서 인생 순대를 만났다! 이거 완전 대박 사건.
솔직히 순댓국은 어릴 때부터 즐겨 먹던 음식은 아니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도 많잖아? 나도 그랬다. 뭔가 꼬릿꼬릿한 냄새가 싫어서 멀리했는데, 여기 도봉집 순댓국은 진짜 차원이 다르다. 돼지 냄새? 그런 거 전혀 안 난다.

처음 도봉집에 발을 들인 날,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간판은 낡았지만, 왠지 모르게 풍기는 포스가 있었거든. 딱 봐도 ‘나, 맛집이야’라고 써붙여 놓은 듯한 아우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쫙 깔려 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메뉴판을 보니 순댓국밥, 따로국밥, 곱빼기, 모듬안주 등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순댓국밥을 시켰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에 담긴 순댓국이 내 앞에 놓였다.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뽀얀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간 순대와 부속고기, 그리고 송송 썰어 넣은 파와 고추까지! 진짜 침샘 폭발하는 비주얼이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어봤는데… 와… 진짜 미쳤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이건 레전드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돼지 냄새는 하나도 안 나고, 진짜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랄까?
순대도 진짜 대박이었다. 쫄깃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피순대가 진짜 맛있었는데, 일반 순대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피순대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진짜 환상적이었다.
사실 내가 원래 무주의 소문난집 피순대를 엄청 좋아했거든. 거기가 내 인생 순대라고 자부했는데, 어느 순간 맛이 변한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도봉집에서 그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이제 내 인생 순대는 도봉집 피순대다!
순댓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랑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깍두기도 시원하고 아삭해서 순댓국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김치랑 깍두기는 직접 담그시는 것 같았는데, 진짜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나는 원래 순댓국에 다진 양념을 잘 안 넣는데, 여기는 다진 양념이 맛있어 보여서 조금 넣어봤다. 그랬더니 국물 맛이 또 확 달라지는 거 있지? 칼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더해져서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다진 양념 넣으니까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진짜 제대로 몸보신하는 기분이었다.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진짜 배가 불렀다. 너무 맛있어서 과식해버렸지 뭐야. 그래도 후회는 없다. 이렇게 맛있는 순댓국을 먹을 수 있다면 매일 과식해도 괜찮을 것 같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더니,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셨다. 당연히 또 가야지! 임실에 아버지 뵈러 갈 때마다 도봉집은 무조건 들를 거다.
도봉집은 임실 공설시장 안에 위치해 있다. 시장 안에 있어서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잘 찾아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다.

가게 외관은 허름하지만, 30년 전통의 맛집이라고 한다. KBS, SBS, MBC 등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곳이라고. 역시 맛집은 숨어 있어도 다 티가 나는 법이다.
도봉집은 순댓국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순댓국과는 조금 다르거든. 서울식 순댓국에 익숙한 사람들은 돼지 냄새가 조금 난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짓국이나 내장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도봉집 순댓국에는 고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주로 부속고기가 많이 들어가는데, 나는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쫄깃쫄깃한 부속고기의 식감이 너무 좋았거든. 혹시 고기를 좋아한다면, 주문할 때 고기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나는 혼자 가서 순댓국만 먹었지만, 다음에는 꼭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모듬 안주도 시켜 먹어봐야겠다. 모듬 안주 비주얼 보니까 진짜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더라.
아, 그리고 도봉집은 포장도 가능하다. 2인 이상 포장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임실은 치즈로 유명하지만, 순댓국도 진짜 맛있는 곳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특히 도봉집 순댓국은 진짜 인생 순댓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실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도봉집에 들러서 순댓국 한 그릇 먹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진짜 전주 근교에서 이런 맛집을 찾을 줄이야… 아버지 덕분에 이런 보물을 발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역시 인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즐거움이 튀어나오는 법인가 보다. 다음에는 아버지랑 같이 도봉집 가서 순댓국 먹어야겠다. 아버지가 좋아하시겠지?
도봉집은 내게 단순한 순댓국집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임실에 갈 때마다 도봉집에 들러서 맛있는 순댓국도 먹고, 아버지 생각도 많이 해야겠다.
오늘도 도봉집 순댓국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내일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지!

아, 그리고 도봉집은 내부 인테리어도 뭔가 정겨운 느낌이 든다. 테이블이나 의자도 오래된 것 같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천장에는 형광등이 밝게 빛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였다. 딱 동네 맛집 분위기랄까?
도봉집에서 순댓국을 먹으면서 옆 테이블 손님들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봤는데, 다들 도봉집 칭찬 일색이었다. “여기 순댓국 진짜 맛있어”, “나는 여기 순대 없으면 못 살아”, “사장님 손맛이 진짜 최고야” 등등. 역시 맛집은 다들 알아보는구나 싶었다.
솔직히 임실에 도착했을 때는 ‘여기서 뭘 먹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도봉집 덕분에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오히려 ‘다음에 임실 가면 도봉집 뭐 먹지?’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다음에는 순댓국 말고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도봉집 순댓국은 내게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임실이라는 동네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준 고마운 존재다. 앞으로도 임실에 갈 때마다 도봉집에 들러서 맛있는 순댓국도 먹고, 임실의 정취도 느껴봐야겠다.
오늘의 맛집 탐방은 여기서 끝!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