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밥 성공! 해운대에서 즐기는 풍천민물장어 보양식, 꿉장: 부산맛집 탐험기

어느덧 쌀쌀해진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늦가을, 문득 몸보신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혼자 사는 자취생의 비애랄까, 제대로 된 밥 한 끼 챙겨 먹기 힘든 요즘, 뜨끈하고 든든한 무언가가 간절했다. 그래서 결심했다. 오늘 저녁은 무조건 ‘나’를 위한 보양식을 먹기로! 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이 장어였다. 혼자 장어집에 가는 게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혼밥’ 레벨 상승을 위해 용기를 내어 부산 해운대로 향했다. 내가 선택한 곳은 바로 ‘꿉장 풍천민물장어’. 왠지 이름부터가 장인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퇴근 후 곧장 달려간 꿉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물론,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완벽한 1인 좌석이나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넓은 홀 덕분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요즘은 혼밥이 대세라지만, 여전히 혼자 식사하는 사람에게 불편한 시선을 주는 곳들이 있는데, 꿉장은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혼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더덕차를 내어주셨다.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감도는 더덕차를 마시니, 왠지 몸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메뉴판을 보니 장어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었는데, 나는 깔끔하게 소금구이 1kg을 주문했다.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일 수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제대로 몸보신을 하고 싶었다. 장어 뼈 튀김이나 장어탕 같은 메뉴도 눈에 띄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역시, 장어는 숯불에 구워 먹어야 제맛이지!

숯불에 구워먹기 위해 가지런히 정렬되어 나온 장어
초벌되어 가지런히 놓인 장어의 모습. 숯불에 구워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숯불이 들어오고, 초벌된 장어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장어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직원분께서 직접 숯불 위에 장어를 올려 구워주셨는데,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굽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참숯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장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강렬하게 타오르는 숯불
붉게 타오르는 숯불. 이글거리는 숯을 보니 추위도 잊혀지는 듯하다.

숯불의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장어가 순식간에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장어구이의 탄생이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장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덕분에 나는 젓가락만 들고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잘 구워진 장어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짭쪼름한 소금 간이 되어 있는 장어는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장어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정말이지, 꿉장의 장어는 ‘인생 장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초벌구이된 장어 위에 장식처럼 올려진 잎
초벌구이된 장어 위에 잎으로 포인트를 준 섬세함이 돋보인다.

꿉장에서는 장어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제공한다. 깻잎 장아찌, 백김치, 생강 채, 쌈무 등 다채로운 곁들임 메뉴들은 장어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꿉장 특제 간장 소스는 짜지 않고 감칠맛이 뛰어나서 장어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장어의 풍미가 한층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깻잎 위에 장어 한 점을 올리고 생강 채와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입 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깻잎 위에 장어, 생강, 소스를 올려 한입에 먹기 좋게 쌈을 싼 모습
향긋한 깻잎에 싸 먹는 장어는 그야말로 꿀맛!

장어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덕분에 외로움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역시, 혼밥의 매력이란 이런 것일까?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환풍기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풍 시설 덕분에 연기 걱정 없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꿉장은 환풍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연기 걱정 없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덕분에 옷에 냄새가 배는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구리빛 환풍구는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자아냈다.

장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식사 메뉴가 궁금해졌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들기름 메밀 막국수와 된장찌개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나는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주문했다. 장어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줄 것 같았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막국수
살얼음이 동동 뜬 막국수.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잠시 후, 들기름 메밀 막국수가 나왔다. 김 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진 막국수의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젓가락으로 막국수를 잘 비벼서 한 입 먹어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들기름의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장어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직원분께서 동치미 육수를 가져다 주셨는데, 막국수에 부어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다. 시원하고 새콤한 동치미 육수가 막국수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다. 막국수와 동치미 육수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들
깔끔하게 정돈된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정신없이 장어와 막국수를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다. 혼자서 장어 1kg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꿉장의 장어는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정말 깨끗하게 비울 수 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자 먹어도 행복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혼자 온 나에게 “맛있게 드셨냐”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꿉장은 맛도 맛이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꿉장에서 맛있는 장어구이로 몸보신을 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역시, 이 맛에 돈 버는 거겠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꿉장 풍천민물장어.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운대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꿉장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돌아오는 길, 해운대의 밤바다는 잔잔하게 빛나고 있었다. 맛있는 장어와 함께 힐링했던 오늘 하루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내일도 맛있는 혼밥을 찾아 떠나야겠다. 해운대 맛집 꿉장에서 맛있는 장어 드시고 몸보신하세요! 부산 지역명에서 맛보는 최고의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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